"하루 3000만원씩 손해"…中企, 임시공휴일 앞두고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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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하루 3000만원씩 손해quot;…中企, 임시공휴일 앞두고 울상](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na/2025/01/26/5795867_high.jpg)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노동자가 용접작업을 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임시공휴일이요? 우리는 비상이예요. 하루 쉬면 공장은 3000만 원씩 손해를 봅니다. 요즘은 휴일에 나오려는 직원들도 잘 없어요. 특근 수당을 최소 1.5배에서 2배까지 주고 불러야 하는데 이 기간에는 남는 건 없다고 보면 됩니다."인천 소재 화학 제조업 종사자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긴 설 연휴를 맞게 된 중소기업 경영진과 근로자가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근로자들은 정부의 여가권 보장과 소비 진작 등을 위한 결단을 환영하는 반면 중소기업의 경영진은 생산 차질과 인건비 부담을 호소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설 명절1월 28일~30일 직전인 이달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임시공휴일은 관공서 공휴일 규정상 기타 정부에서 수시로 지정하는 날로 토·일요일 혹은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휴일로 잡는 대체공휴일과는 다르다.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설 연휴가 늘어나자 중소기업계는 매출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인천의 한 산단에서 화학 관련 제조업을 하는 A사 관계자는 "납기를 맞출 때는 토요일, 일요일에도 일을 한다. 설 연휴에도 직원들에게 근무가능 여부 조사를 받아서 일부는 일하고 일부는 쉬게 하고 있다"라며 "연휴가 길면 요즘은 나오려는 사람도 잘 없다. 그렇다고 공장을 하루 쉬면 하루에 3000만 원 씩 손해를 본다"라고 했다.
경북에서 섬유공장을 하는 대표 B씨는 "쉬는 날이 많으면 좋지 않냐면서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하루 매출 수천만원이 없어지는 셈"이라며 "일을 못 하게 해서 적자가 더 커질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2023년 추석, 임시공휴일이 지정됐을 때도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이날 그대로 근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추석 연휴9월28일~10월1일와 개천절10월3일 사이에 낀 징검다리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바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당시 추석에 앞서 중소기업 8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0%가 추석 공휴일 이외에 추가 휴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중소기업의 85.6%가 추가 휴무 계획이 없다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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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생산품을 확인하고 있다. ⓒ News1 이민주 기자
중소기업들은 임시공휴일에는 휴일근로수당을 줘해 인건비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다수 중소기업들은 1.5배의 휴일가산수당을 주고도 일할 사람이 없어 2배까지도 돈을 주고 휴일 근무를 세워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5인 이상~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공휴일의 유급휴일화로 연간 4.8%의 임금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
A사 관계자는 "나오려는 사람이 잘 없어서 특근 수당을 1.5배가 아니라 2배는 줘야 한다. 평균 마진중간이윤이 10% 정도인데 휴일에 근무시키고 수당을 주고 나면 그날은 남는 게 없다"라며 "납기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안 남아도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에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요즘은 가뜩이나 힘들다. 힘든 정도가 아니라 다들 망하겠다고 하면서 버티고 있다"라며 "워낙 요즘 여러모로 분위기도 안 좋고 하니 휴일 지정해서 좀 소비 등을 띄워보려는 것은 알겠는데 선심성이고 우리는 손해를 본다"라고 전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소비 진작을 목표로 임시공휴일을 지정한다고 해도 효과는 일부 업종에 국한될 수밖에 없고 영세한 기업은 늘어난 소비보다 투입비용이 더 큰 경우가 많다"라며 "인건비, 생산성 문제는 중소기업이 겪는 고질적인 문제다. 이를 해결하도록 정부가 도와야 한다"라고 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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