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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정책에 변동성 확대…팔란티어 폭등, 실적 따라 종목 장세[오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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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5-02-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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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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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와 뉴욕 월가 표지판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관세 정책이 구체적으로 추진되면서 올해 내내 이 같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시행을 하루 앞두고 급락세로 출발했다. 오전 10시가 지나며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한달 유예됐다는 소식에 낙폭을 크게 줄이긴 했지만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가 약세를 주도하며 나스닥지수가 1.2% 하락했고 Samp;P500지수와 다우존스지수는 0.8%와 0.3%씩 떨어졌다. 소형주가 크게 타격을 받으며 러셀2000지수는 1.3% 내려갔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도 한달 유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지수 선물이 강세를 나타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과 펜타닐 등 마약류 유입을 문제 삼아 관세 부과를 강행하려 하자 각각 1만명의 군인을 국경 지대에 파견해 한달간의 관세 부과 유예를 받아냈다.

반면 중국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는 4일 0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발효됨에 따라 미국 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10~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BC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인 마르코 파픽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지난 3일 증시 거래가 "미래의 축소판"이라며 관세와 관련한 소식이 올해 내내 증시를 뒤흔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국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 카드로 관세 부과를 이용하는 것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관세 정책 발표에 따라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타격은 일시적인 것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반면 노무라 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맷 로웨는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차단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인정하지만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고 제조업이 미국으로 되돌아오게 하겠다고 밝혀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관세 정책이 현재 수준에서 그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유럽연합EU에 대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문제 삼으며 EU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는 지난 2일 기자들에게 EU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확실하다"며 "타임라인시간표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곧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관세 부과가 이뤄졌을 때의 충격을 감안하면 3일 미국 증시의 하락은 상당히 완만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자산배분 팀장인 제이슨 드라호는 "현재 증시엔 무역전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거의 반영돼 있지 않다"며 관세 정책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향후 수개월간 더 혼란스러운 시장 움직임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은 기업 이익에도 부정적이다. 골드만삭스의 전략팀은 미국이 관세율을 5%포인트 올릴 때마다 Samp;P500 기업들의 총 주당순이익EPS이 1~2%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관세 정책을 계속 밀어 붙이며 국가별로 협상이 타결되거나 무역전쟁으로 비화되거나 하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는 관세와 관련한 뉴스에 휘둘리며 요동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미국 증시의 하락은 늘 매수 기회였지만 관세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는 저가 매수시 상당 기간 동안 변동성을 감수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4일 개장 전에는 제약회사 화이자와 머크, 음료회사 펩시코가 실적을 발표한다. 장 마감 후에는 알파벳과 AMD가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5일 0시엔 미국 경제의 노동력 수요를 알 수 있는 지난해 12월 구인 규모가 나온다.

지난 3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사하며 AI인공지능 수혜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팔란티어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22.8% 폭등하며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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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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