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나가신다" LG CNS, 코스피 신고식…유통물량·증시는 변수 > 경제기사 | economics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코스피 시장에 5일 입성한다. 증권가에서는 LG CNS가 IPO 과정에서 위축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상장 당일 주가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의 코스피 거래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공모가는 6만1900원으로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아 주가는 40%에서 300%까지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LG CNS는 침체된 IPO 시장에서도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1일부터 22일 사이에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12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총 21조1441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이보다 앞선 수요예측에서는 2059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참여자의 약 99%가 공모가 범위의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LG CNS의 공모 금액은 1조1994억원,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으로, 몸값은 6조원에 달한다. 공모액 규모는 2022년 LG에너지솔루션12조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외국인 청약 비중은 6%대에 그쳤고, 우리사주 물량도 완판되지 못했다. 청약 증거금도 역대 대어급 공모주들과 비교할 때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114조1066억원,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 두산로보틱스33조1093억원와 비교하면 적은 규모다.

높은 구주 매출과 유통 물량, 변동성이 커진 증시도 주가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 CNS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8.5%2760만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또 올해 들어 상장한 미트박스를 비롯해 와이즈넛, 데이원컴퍼니 등이 대부분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점도 LG CNS의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G CNS가 성공적인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을 통해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았던 구주 매출 비중과 상장 직후 유통 주식 수, 대기업 그룹 계열사의 상장 등 다양한 이슈가 올해 IPO 시장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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