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중동·아프리카 개척"…IDEX 2025 공략 > 경제기사 | economics

IDEX국제방산전시회 2023 한화 통합전시관 전경. 한화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K-방산 빅4가 중동과 아프리카를 상대로 기술력을 뽐낸다. 특히 중동은 K-방산에 대한 러브콜을 쏟아내며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을 포함한 국내 38개 방산업체들은 오는 17~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IDEX국제방산전시회 2025에 참가한다. IDEX는 전 세계 고위급 국방관계자와 65개국, 1350여개 방산업체가 참가하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방산전시회다. 국내 방산업체들도 중동 수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며 2년 전29개사보다 참가업체 수가 크게 늘었다.

오는 10~20일에는 현지에서 우리 군과 UAE군의 연합훈련도 진행된다. 우리 군은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국산 무기체계 성능시범, 상륙함 천자봉함LST-II, 4900t급 공개행사 등을 통해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도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중동 국가들은 K-방산에 대한 러브콜을 쏟아내며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2022년 UAE,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2024년 이라크와 차례로 천궁-ⅡM-SAM2 수출 계약을, 2022년 이집트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라크는 지난해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처음으로 국산 헬기 수출을 성사시킨 국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IDEX 2025에서 한화시스템과 통합 부스를 마련한다. 주요 전시 품목은 2022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이집트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에 따라 현재 현지에서 양산을 앞두고 있다. 앞서 작년 2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와 방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UAE 현지에서 진행되는 연합훈련을 통해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지상무기의 우수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로템의 기술 이전을 통해 튀르키예에 전력화된 알타이전차는 국내에서 생산된 변속기를 탑재할 예정인 만큼, 향후 K2 전차의 중동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올해 전시회에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II, 신궁, 해궁 등 통합 대공 무기체계 및 유무인복합 솔루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2009년부터 IDEX를 중심으로 중동 시장 확대를 노크하며 2022년 이후 UAE, 사우디, 이라크와 천궁II 수출 계약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중동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아프리카부터 중동, 아시아를 연결하는 K-대공망 벨트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KAI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최신예 차세대 전투기 KF-21을 필두로 FA-50, 상륙공격헬기 MAH, 최신 항전 및 통신장비를 탑재한 소형무장헬기 LAH, 다목적 수송기MCX, 소형다기능모듈화비행체CMMAV 등을 소개한다. 150㎏ 소형위성으로 한번도 및 및 주변 해역 모니터링이 가능한 초소형SAR위성도 전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K-방산 수출 규모가 목표량200억달러의 절반95억달러에 머물렀지만, 올해도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며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수출 경쟁에서 갈등보다는 원팀을 구축해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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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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