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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주 공개전에 알려줄게"…불법리딩방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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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3-08-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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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사투자자문업체 2185개

2차전지·초전도체 등 테마주

특정종목 종가 확언하며 종용

금감원 “특별 단속” 칼 빼들어

코스피 빚투 10.4조 역대 최고


“꿈의 물질 초전도체에 대한 새로운 논문들이 나왔는데, 언론 공개 전이니 여기로 들어오면 특별히 알려 주겠다!”

9일 한 주식 관련 SNS 대화방에서는 최근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는 상온 초전도체 LK-99와 관련, 유료방으로 유도하기 위한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신성델타테크는 오늘 2만8000원에 장 마감 예정이니 지금 들어가야 한다” 등 종가를 확언하며 추가 매수를 종용하기도 했다.

최근 2차전지·초전도체 등 테마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속에서 불법 리딩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사투자자문업체 수는 지난 7월 말 기준 2185개에 달한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868개과 비교하면 2.5배가량 증가했다. 유사투자자문업이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일정한 대가를 받고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허가가 필요 없이 신고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전문성 없는 이들이 유튜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나 텔레그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리딩방에서는 근거 없는 소문이나 풍문들이 투자자들을 현혹한다. 무료 채널로 투자자들을 모은 뒤 월 일정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고액의 1대 1 유료 상담을 유도하거나, 선행매매를 한 종목을 추천하는 등 갖가지 불법적 행위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급등·급락이 반복되는 장에서는 시세 조종을 하기가 쉬워지는 점도 문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초전도체 종목들의 조정이 전날 오후 2시부터 20분 만에 완료됐다”면서 “단시간 내 거래량 폭증에서 DMADirect Market Access 채널 거래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DMA 채널은 기관 등이 초고속으로 직접 매매 주문을 실행하는 보편적인 방식이다. 자동화 방식인 알고리즘 매매 기법과 함께 대규모 허수성 거래에 악용된 사례가 금융당국에 적발된 바 있다.

금융감독원도 칼을 빼들었다. 8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원 회의에서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공격적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빚내서 투자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빚투는 과열 조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7일 기준 10조4640억 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여 만인 지난 7월 27일 처음 10조 원을 넘긴 이후 지속 상승세다. 2차전지 관련주 등 코스닥 빚투가 늘어나면서 코스피는 안정적인 양상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 코스피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있다는 인식에 따라 흐름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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