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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트렌드]잠은 인생 3분의1, 잘 자야 덜 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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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737회 작성일 23-05-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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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Sleep Tech 시장이 뜨고 있다. 건강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잠’을 위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시니어들도 친숙한 매트리스·베개·안대 같은 침구류부터 수면 보조제 같은 식품이나 테라피 치료나 조명·음향·가구·아로마 등 영역도 다양하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IoT만물인터넷에 관심 있는 사람만 접근할 수 있던 제한적인 범주를 벗어나, 애플워치나 갤럭시 워치에도 수면 리듬과 패턴을 분석해주는 기능이 탑재되면서 이용이 쉬워졌다. 또 기존의 상품에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개인화가 가능해졌다. 수면 유도기를 통해 잠의 총량을 늘려주는가 하면, 아기침대처럼 흔들거리는 기능을 넣거나 개인별로 최적 온도를 찾아 제공하는 기능이 있기도 하다. 조명으로 멜라토닌 활성을 도와 수면 리듬을 설계하기도 한다.


한국수면산업협회는 10년 전 48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수면관련 시장이 2022년 3조원대로 커졌다고 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슬립테크 시장 규모도 2019년 150억달러에서 2026년 321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면에는 수면 부족과 불면증이 있다. ‘어젯밤, 잘 주무셨나요?’란 질문에 쉽게 답하기 어렵다.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 수는 2015년 46만명에서 2020년 67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 17일 ‘세계 수면의 날’을 맞이해 레즈메드ResMed가 12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 수면인식 조사결과에서도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12개국 평균 7.16시간보다 짧았다. 수면의 양과 질에 대한 만족도 역시 15%포인트 이상 낮았다.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하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는 답변이 10% 정도인데 반해 ‘피곤하고 불행하다고 느낀다’는 답변은 59%가 넘었다. 세계 각국의 수면 시간을 비교한 통계 자료에서 ‘수면 시간이 짧은 나라’ 부문에서 한국은 일본과 항상 1, 2위를 다투고 있다. 우리는 세계에서 ‘수면 빚’이 가장 많은 나라로 손꼽히는 곳에 살고 있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잠이 많은 탓에 틈만 나면 잠을 잤다. 그 때문에 취미가 잠이냐고 놀림을 받기도 했다. 4당5락四當五落이란 말이 진리처럼 여겨지던 학창시절, 잠을 줄이는 것은 무척 힘들었다. 요즘은 아무리 피곤한 일정을 보냈더라도 다음날 새벽이면 눈이 떠진다. 나이를 먹을수록 늦잠과 멀어지고 있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불혹을 전후로는 어떻게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을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미국 버클리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비렘수면, 즉 깊은 수면이 부족해진다고 한다. 이 증상은 중년기부터 시작되니 고령화도 한몫 하는 것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수면 관련 뇌 기능 저하가 더 심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수면에 대한 감수성이 줄어들어 가벼운 수면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증상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이 들면 잠이 없어진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수면 장애가 쉽게 생기는 것도 맞지만, 건강한 노인의 경우 일반적인 노인보다 수면의 양과 질이 더 우수하다고 하니 잠에 대해 탐구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90년을 살면, 30년을 잔다. 22만 시간이 넘는 엄청난 시간이다. 1만 시간만 집중해도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데, 수면 시간을 10%만 줄일 수 있다면 두 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빛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연스레 왜 자야 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해, 여러 연구는 답한다. 생존을 위해 잠이 필요하다고. 잠은 낭비가 아니라 필수라고 말이다. 잠은 기억력 및 인지기능과 연결되어 있다. 장기와 단기로 기억할 것들을 나누며 필요없는 것은 버리는데 이런 기능이 대부분 자는 동안 이루어진다. 뿐만 아니라 슬프고 괴로운 일을 잊고 면역력이 생성되도록 스스로를 복구하는 기능도 이때 이뤄진다고 한다. ‘잠이 보약’이란 말은 사실이다. 그만큼 일생에서 수면은 중요하다.


얼마전 ‘유퀴즈! 일상의 히어로’란 TV 프로그램에 서울대 병원 수면의학센터장이 출연했다.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도 ‘잠이 드는 게 어렵다’, ‘중간에 깬다’, ‘일어나는 것이 어렵다’ 3가지 중 1개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불면증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건강한 수면습관을 위해 당장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는데, 첫째 고정된 시간에 기상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나오고, 둘째 심리적으로 쫓기듯 중간에 시계를 보지 않도록 방안에 시계 치우기, 셋째 커피 줄이기였다.


흥미로운 부분은 잠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이었다. 눈만 감아도 잔 것 같은 효과가 있다거나 90분 단위로 자면 피로도가 최소화된다거나 무겁고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아니란 것이었다. 또 기본적으로 빛이나 소리가 없는 것이 좋고, 청소년처럼 성장 호르몬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면 꼭 밤 10시부터 새벽 2시가 모두에게 황금시간대는 아니고, 아침형이냐 저녁형이냐에 따라 8시간 전후의 취침시간을 배정해주면 된다고 했다. 환경적인 것은 내가 기준이 되어 편안하게 느끼면 좋은 것이었다. 보조배터리로만 사는 것은 불안하듯이 밤사이 핸드폰을 충전하는 것처럼 우리 몸과 마음에도 충분한 충전의 시간을 줘서 복구할 수 있도록 해주라는 말에 공감했다.


잘 자야 덜 늙는다는 말을 길게 했다. 시니어라면 나이들수록 잠이 귀해진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치매, 당뇨, 암 그리고 수명 단축과도 수면의 양과 질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가득하다. 잘 자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 남는 장사 같다. 오늘도 개운한 잠을 주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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