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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대안 가루쌀…민관 힘 합쳐 식량 난제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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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8-18 03:04 조회 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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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날] 조재호 농촌진흥청 청장 인터뷰

가루쌀 생산-가공 활성화 위한 ‘종횡무진 프로젝트’ 실시

산업 전과정 전문가로 협의체 구성… 활발한 소통으로 단기간 성과 기대

“2026년까지 생산량 20만 t 목표”


쌀의 날/58/농촌진흥청장 인터뷰


기후변화와 국제 정세 변화 등으로 식량 안보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루쌀이 중요한 농정 목표로 부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식량 안보 현안 해결 방안의 하나로 쌀 소비 촉진 및 수입 밀가루 대체를 위한 가루쌀 품종 육성 및 보급과 가루쌀을 활용한 쌀 가공 산업 활성화 정책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조재호 농촌진흥청 청장사진은 취임 이래로 급변하는 대내외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진흥 사업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공공성 강화 △현장 성과 창출 △혁신 기반 구축을 골자로 하는 3대 전략 10대 혁신 과제의 ‘농업연구개발 혁신전략’을 수립·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4월에는 업무 경계를 넘어 원팀으로 업무 혁신을 이끌기 위해 가루쌀 산업 활성화 등 ‘5대 종횡무진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조 청장은 5대 종횡무진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으로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식량난 등 난제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협업을 통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종횡무진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

“종횡무진 프로젝트는 당면한 핵심 농업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융복합 협업이 필요한 국가 임무 중심 정책 주도형 과제다. 이 프로젝트는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재배 모델 개발 및 현장 확산 △가루쌀 산업 활성화 △사료 작물 자급률 향상과 지속 성장 지원 △국가 농작물 병해충 예찰·예측 개선 △치유 농업 활성화 등 5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종횡무진 프로젝트는 기존 연구개발 및 기술 보급 체계와는 업무 추진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기존 연구 체계에서는 연구 사업, 기술 보급 사업, 정보화 사업이 각각 추진되고 연구 사업이 종료된 뒤에 기술 보급 사업이나 정보화 사업을 착수하기 때문에 사업 기간이 길고 결과가 늦게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 추진하는 종횡무진 프로젝트는 ‘연구청·도원-지도센터-정보’가 최대한 유기적으로 협력해 사업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최단기간에 연구 성과를 현장에 확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의 농업 연구가 조직이나 전공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이번에 새로 추진하는 종횡무진 프로젝트는 목적을 중심으로 조직과 전공이 다른 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기획하고 연구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식량, 원예, 축산, 농업 기반을 연구하는 4개 과학원으로 나누어져 있어 분야별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가루쌀 산업 활성화와 같이 작물·환경·공학·식품 등 다양한 영역이 연계된 난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구조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종횡무진 프로젝트는 품종·재배·기계·가공·유통 등 전체 가치사슬 단계의 전문가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과제를 기획, 추진함으로써 그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프로젝트의 성과 확산 측면에서도 농협, 민간 업체, 생산 경영체, 협회 등과 기획 단계에서부터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정책 효과와 기술 확산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점도 있다.”

―가루쌀 산업 활성화의 기본 방향은….

“가루쌀 재배 확대를 통한 쌀 수급 안정 및 쌀 가공 산업 활성화를 비전으로 △가루쌀 안정적 생산 지원으로 재배와 생산 확대 △가루쌀을 포함한 전략 작물 직불제 활용 쌀 수급 조정 △가루쌀바로미2 개선 품종 다양화 △쌀가루 전략 품목 개발로 쌀가루 소비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루쌀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올해 2000㏊에서 2026년 4만2100㏊로, 생산량은 올해 9만5000t에서 2026년 20만 t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품종 다양화를 위해서는 △2025년 수발아이삭에 싹이 트는 것에 대한 저항성과 산패 저감 △2026년 복합 저항성 △2028년 다수성을 육성 목표로 하고 있다.

중점 과제는 △안정 생산 기술 지원 △재배 안정성 기술 개발 △산업화 기술 개발이다. 먼저 안정 생산을 위해서는 원료곡 생산 단지 민관 협력 현장 기술 지원을 위한 전담 관리팀을 운영하고 안정적 종자 생산 및 보급, 재배 기술·현장 실습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재배 안정성 기술과 생산성 향상 재배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며 산업화를 위한 가공 이용 기술 개발, 품질 유지 저장 조건 설정, 대량 제분 조건 설정 등의 기반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대내외 협력 체계가 궁금하다.

“농촌진흥청뿐만 아니라 농업과 관련된 많은 기관의 유기적인 협업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 안정 생산을 위해서는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협 등이 협업하고 있으며 품종 개선에서 재배 기술, 종자 공급, 수확 후 관리, 현장 기술 지원, 교육 등에서 긴밀하게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소비 촉진 측면에서는 저장·가공 기술, 거버넌스와 홍보 등을 aT센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및 대학, 산업체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국립식량과학원장을 추진단장으로 하는 농진청 쌀 가공 산업 활성화 TF를 구성해 품종 개발에서 현장 지원까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 협의체와 연구개발 협의체가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2000㏊에 이르는 가루쌀 생산 단지 전담 관리 체계와 파종에서 수확 후 관리까지의 품질 관리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장 기술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11월 말까지는 가루쌀 재배 단지 38개소를 대상으로 중앙 단위 기술 지원과 시군 단위 수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 기술 지원단은 생산 단지별로 중앙·지방·민간 전문가·컨설턴트 각 1명씩 4인 1팀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가루쌀은 수발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지난해 수발아에 강한 ‘전주694호’와 ‘전주695호’를 육성했는데 이 계통들은 기존에 보급된 ‘바로미2’에 비해 수발아율이 낮고 저장성도 높다. 농촌진흥청은 이 계통들의 물성 시험과 지역 적응 시험을 거쳐 2025년 품종 출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발아에 매우 강한 품종수발아율 10% 이하을 2027년까지 육성해 품종 출원할 계획이다.”

―식량 안보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농촌진흥청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기후변화와 식량 문제는 전 인류가 함께 넘어서야 할 문제다. 농촌진흥청은 가루쌀 외에도 밀, 콩 등 주요 작물의 자급률 향상을 위한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K-라이스 벨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대의 성공적인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벼 품종 육성 기술은 아프리카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려 개발도상국의 기아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농업·농촌은 큰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스마트 농업은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에 농촌진흥청은 전 분야에 걸쳐 스마트 농업을 주도하면서 농업을 새로운 미래 성장 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변화와 혁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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