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과장 34세 부장 이제 가능…대신 동료 박탈감 달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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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9-01 03:04 조회 32 댓글 0본문
[비즈 톡]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앞./뉴스1 이처럼 기업들이 직급의 벽을 낮추거나 허무는 것이 요즘 추세입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아예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을 폐지했습니다. 이전까지 1~2년 정도 조기 승진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제는 성과만 좋다면 훨씬 파격적인 승진도 가능해졌습니다. 지난해 연말 삼성전자 인사에서 1985년생 최연소 상무를 포함해 30대 상무가 셋이나 나왔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런 직급 개편이 MZ 세대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업의 주축이 된 MZ세대는 수직적 문화에 거부감이 큽니다. 그래서 다수 대기업에서는 호칭을 ‘님’ ‘프로’ ‘매니저’ 등으로 부르고 직급 단순화 작업을 해왔습니다. 승진을 앞둔 선배에게 고과를 몰아주던 관행도 MZ세대에게는 큰 불만이었다고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 이런 문화가 나쁠 건 없습니다. 직급에 관계없이 좋은 성과를 내는 젊은 직원들을 발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직원 사이에 우려도 있다고 합니다. 조기 진급 기준이 모호할 수 있고 주변에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승진자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기업 문화는 환경에 맞춰 변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외부 경쟁만큼 내부 화합도 중요한 시대입니다. 변화와 혁신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느냐에 기업이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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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유지한 기자 jhyo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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