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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남 기자, 100% 식물성 배러버거 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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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23-05-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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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100% 식물성 버거 시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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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게 식물성이라니..." 노브랜드 버거 서울시청점에서 베러버거 구입 후 사진 한 컷/사진=지영호 기자
"흉내가 아니다. 이건 진짜다."

육식선호사상?이 머릿속에 박혀있는 기자가 세계 첫 100% 식물성 버거 베러버거Better Burger를 처음 맛보고 든 생각이다. 배러거버는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를 통해 100% 식물성을 표방해 내놓은 버거다. 실험정신에 입각했거나 시장 분위기를 살피려는 메뉴가 아니라 여타 버거와 함께 버젓이 메뉴에 이름을 올려놓은 팔기 위해 만든 상품이다.

찾아간 곳은 서울 중구 무교동 노브랜드 버거 서울시청점. 베러버거 출시 때 모델과 함께 홍보 촬영을 했던 곳인만큼 베러버거가 없을 리 없다. 아니나다를까 현관문에는 베러버거 출시를 알리는 브로마이드가 붙어있다. 베러 번에 이어 패티와 치즈까지 더 건강하게라는 베러버거를 수식하는 문장과 함께 먹음직한 버거 사진이 식욕을 자극했다.

키오스크에서 단품 구매를 선택하고 5200원을 결제했다. 세트 메뉴는 7200원. 여타 메뉴와 가격 차이가 없다. 제값 받고 팔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노브랜드 버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단품을 세트로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출시 기념 혜택은 22일까지만이다.

통상 햄버거의 구성은 크게 4종류로 나뉜다. 빵과 패티, 치즈와 소스다. 노브랜드 버거는 이런 4대 식재료를 모두 식물성으로 만들었다. 그동안 일부 구성을 식물성으로 만든 버거는 있었지만 4개 모두를 식물성으로 만든 것은 전세계 프랜차이즈 가운데 베러버거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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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갈랐다. 빵이며 패티며 모든게 동물성 재료와 흡사하다.
먼저 빵은 베러번Better Bun을 쓴다. 베러 번은 보통 햄버거 빵을 만들 때 쓰는 버터, 우유, 계란을 쓰지 않고 오로지 100%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만든다. 먹어보니 기존 빵과의 차이점을 거의 느끼지 못했지만 식감이 일반적인 햄버거 빵에 비해 부드럽다는 인상이 든다. 노브랜드 버거 측은 고소하고 담백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른 재료들과의 조화가 잘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버거 맛을 좌지우지하는 패티는 신세계푸드가 자랑하는 대안육대체육 베러미트Better Meat가 들어간다. 육류 대신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만든 패티다. 타사 제품이나 일부 시식행사에서 맛보던 대안육과 비교할 때 완성도가 높다. 씹는 맛이 제대로 났다. 지난 2월 출시한 첫 식물성 패티 버거 베러미트 버거 판매로 쌓인 노하우가 생긴 듯 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식물성 치즈는 오트귀리를 주원료로 만든 치즈다. 치즈만 떼어서 관찰해보니 흔히 식품점에서 구입하는 슬라이스 치즈와는 결이 달랐다. 좀 더 단단하고 어두운 노란색을 띄고 향은 약간 향긋한 고린내도 났다. 마치 까망베르 치즈와 브리 치즈를 섞은 듯하다. 뒷맛은 예전에 먹어본 적이 있는 야크치즈가 스쳐지나간다.

소스는 다른 버거에 비해 풍성하게 들어가 있었다.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지역에서 유래된 볼레네제 소스다. 미국에선 주로 스파게티 소스로 사용한다. 볼레네제는 고기 기반 소스다. 노브랜드 버거는 여기에도 대안육을 다져서 고기 대용으로 활용했다. 먹어보니 매콤하면서 이태리 음식의 맛이 겹치는데 간혹 인도풍의 향신료 맛도 났다.

전체적으로는 소스가 버거 구성 모두를 지배하는 듯했다. 풍성한 소스의 맛과 향이 식물성 재료 구성이라는 사실을 은폐시켜주는 느낌이다. 식물성 버거 출시라는 목표에 매몰돼 특색없는 버거를 내놓는 실수를 범하지 않은 것만으로 성공적인 제품이라 평할만 했다.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식물성 상품들이 기존 동물성 식자재와 같은 공간에서 혼용돼 조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엄격한 채식주의를 고집하는 비건이나 할랄음식만 먹는 무슬림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런 정보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제품은 돼지고기, 닭고기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조리시설에서 조리하고 있습니다"라는 안내글이 베러미트를 소개하는 브로마이드 맨 밑단에 써있긴 하지만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찾기 어렵다. 노브랜드 버거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가 베러버거 시리즈가 된다하더라도 풀어내기 어려운 숙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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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버거 서울시청점 입구에 붙은 베러버거 브로마이드. 맨 밑의 검은색 작은 글씨가 육류 제품과 혼합된 시설에서 조리한다는 안내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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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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