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353만대 공급 > 경제기사 | natenews rank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자동차그룹에 전기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어 353만대를 추가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약 9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HMGMA에 차세대 전기차 전륜구동 모터코어 109만대와 후륜구동 모터코어 163만대를 공급키로 했다. 또 2026년부터 2036년까지 현대차그룹의 국내 생산 공장에도 전기차 후륜구동 모터코어 81만대를 공급한다.

구동모터코어는 영구자석과 전자석으로 회전운동을 만들어내는 모터의 핵심 부품으로, 내연기관차 엔진으로 치면 실린더·피스톤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얇은 전기강판규소를 첨가해 만든 강판을 수백장 쌓은 뒤 영구자석을 붙이거나 구리선을 감아 만들다 보니 철강 업체들이 구동모터코어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기존 전기강판 대비 에너지 손실이 적은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국내에서는 포스코만 생산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구동모터코어를 제조하면서 완성차·전기차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예컨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11월 이후 현대차그룹에서만 수주한 구동모터코어는 이번 계약까지 포함해 총 1038만대에 이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이어 모터코어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보유한 기술력과 인프라에 더해, 모터코어 주재료인 포스코의 고품질 무방향성 전기강판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각 대륙 거점인 중국, 멕시코, 폴란드, 인도 등에 2030년까지 연간 500만대 모터코어 해외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작년 3월 연간 90만대 규모의 신규 공장을 착공해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연간 15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은 다음달 준공한다. 폴란드에서는 2025년 생산을 목표로 공장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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