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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라덕연 계좌·통신 내역 들여다보는 검찰…"시세조종 혐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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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9회 작성일 23-05-0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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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SG증권발發 폭락 사태에서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의 금융 계좌 내역에 대한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고, 그의 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또 라 대표와 측근들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과 사용 위치 등에 관한 자료도 확보해 이들의 거래 경위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라 대표의 자본시장법상 시장교란행위 등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그의 금융 계좌에 대한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이른바 ‘계좌 영장’을 발부받았다. 라 대표가 은행·증권사 등에 개설한 각종 계좌의 거래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장이다. 수사 당국이 최근 라 대표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그의 금융 내역까지 확보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통정매매 혐의’ 부인하는 라덕연, 증명하려는 검찰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라 대표와 H투자자문사의 주식 통정通情 매매 의혹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통정 매매란 주식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사전에 짜고 미리 정한 가격에 거래를 일으켜 주가를 인위적로 조작하는 행위로, 현행법상 불법이다.

라 대표는 지난 2~3년간 대성홀딩스·서울가스 등 8개 종목 주가를 통정 매매 방식으로 상승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주가 폭락 사태는 이렇게 인위적으로 올린 주가가 급락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 라 대표는 그간 본인의 통정매매 혐의를 부인해 왔다.

검찰은 또 그와 측근들의 휴대 전화 사용 내역을 들여다보기 위한 법원의 허가이른바 ‘통신 영장’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이들이 서로 통화를 하고 문자를 보낸 내역 뿐만 아니라, 주식거래 앱을 사용한 위치까지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 대표는 재작년 투자설명회에서 투자자들에게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회사 직원이 고객이 있는 장소에 직접 가서 거래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부산에 계시는 분이면 울산에서 부산으로 직원을 보내요. 일산에 계시는 회장님이다, 그러면 핸드폰 들고 일산을 가요”라고 했다. 투자자 명의의 매매 주문을 실제론 회사 직원들이 하는 시스템이지만, 당국의 IP인터넷 접속 주소 추적에 걸리지 않기 위해 위치를 그때 그때 이동한다는 것이다. 수사 당국은 이들의 이런 ‘위치 조작’까지 염두에 두고 통신 내역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 전경. /뉴스1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 전경. /뉴스1

◇법조계 “범죄 확증 잡아야 신병 확보될 것”

검찰은 이렇게 계좌·통신 영장으로 확보되는 자료를 바탕으로 추후 라 대표에 대한 구속 등 신병확보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라 대표 등의 시세조종 혐의에 대한 확실한 소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자료 확보와 분석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라 대표는 주가 조작 핵심 인물로 지목되지만, 폭락 사태가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약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언론 인터뷰를 이어가며 자신의 시세조종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이 해당 종목을 대규모로 매도하며 주가 폭락을 불렀다”고 주장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검찰이 라 대표를 섣불리 긴급체포하거나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이 ‘소명자료가 부족하니 풀어줘라’고 할 경우, 오히려 ‘무죄’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최대한 촘촘한 자료 파악으로 라 대표가 부인할 수 없는 통정매매의 확증을 잡아내려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검찰은 라 대표 등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자본시장법상 시장교란 혐의 외에 조세포탈 혐의도 적용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수수료를 돈으로 받지 않고 대신 골프장 회원권 등을 사게 한 것이 세금을 회피하려는 수단이 아닌지 들여다 본다는 것이다. 검찰은 라 대표 회사 직원들을 전날8일부터 소환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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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완 기자 s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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