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부 말 믿고 집 안샀다 손해"…시민들 통계조작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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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15일 감사원의 ‘문재인 정부 부동산 통계 조작’ 중간 감사 결과를 보고, 정부 말만 믿고 아파트 구입을 미뤘다가 분통이 터졌던 악몽이 다시 떠올랐다. 박경민 기자 실제 문 정부 5년 간 서울 아파트 값은 대부분 배 이상 올랐다. 강동구를 비롯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34평는 2017년 5월 8억7700만원에 살 수 있었지만 2022년 5월엔 18억원 정도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34평는 같은 기간 실거래 가격이 17억5000만원에서 38억원으로 급등했다. 박경민 기자 부동산 전문가는 감사원 중간 결과와 관련해 “통계가 정치에 휘둘렸다면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 수치가 2017년부터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와 격차가 계속 확대돼 문제가 좀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통계는 정책의 밑바탕이 되는 주춧돌인데, 시장 상황을 제대로 보지 않았으니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기 힘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중 서강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도 “인위적으로 통계를 건드리면 사회 현상이 달라지고 정책도 왜곡된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 문 정부 당시 부동산원의 주간통계 전국 아파트 표본 수는 7200호 정도에 불과했다. 2020년 1월 9400호로 늘렸지만, 통계의 신뢰성 문제가 계속 불거지자 2021년 6월 3만2000호로 늘렸다. 당시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의 전국 주택 표본 수 3만1800호 수준으로 올린 것이다. 이후 KB국민은행도 2022년 11월 6만2000호로 확대했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만 약 185만 호다. 부동산 학계에서는 주간 지표는 참고만 하고, 월간 지표를 통해 집값 방향성을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많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해외에서도 주간 단위로 주택가격지수를 산출하는 나라는 없다”며 “미국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실거래가 통계만 유의미하게 본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J-Hot] ▶ "창문에 피" 영암 일가족 사망…놀라운 부검 결과 ▶ 휴지통 속 찢겨진 종이…돌연 순해진 하얏트 조폭 ▶ 男직원 성기도 만졌다…20대 직원 84%가 당한 회사 ▶ 먹방 유튜버 히밥 수익 깜짝…"임원 월급만 1200만원" ▶ "유산 챙기는 자식" 이재명 단식장 사진 올린 정유라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민정 baek.minje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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