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영향권에 있는 한국…미국 대비 금리 인하 압력↑"[마켓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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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호진 칸서스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 인터뷰
- "글로벌 동조화, 미 국채는 상시 참고지표" - 1998년 채권시장 입문 이후 25년간 채권 외길 - 금융위기 시절, 국내 최초 글로벌 마켓 트레이딩 시작 - "철저하게 리서치하고 과감하게 행동하는 게 운용철학" - "채권형 펀드 수익률 제고, 상품 다변화 노력" 이데일리는 ‘외환·채권 마켓 구루Guru’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채권·외환 시장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투자 원칙과 철학을 독자들과 나누려 합니다.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입지를 다져가는 ‘마켓 구루들’의 생생한 투자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편집자>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향후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시장 대비 금리 인하 압력이 보다 빠를 것강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을 보여주고 있는데 미국 외에 중국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은 성장률 둔화서 시작되는 금리 인하 압력이 좀 더 빠르게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달 이후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우니나라 국고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는데 글로벌 동조화 심화로 미 국채 시장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고 본부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글로벌 동조화가 극심한 현재 채권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글로벌 금리의 중심에 있는 미국채 시장 움직임은 시장의 흐름과 방향을 판단하는 데 있어 상시 참고해야 하며 실제 운용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호진 본부장은 서울대학교에서 단 10년간 존재했던 ‘국제경제학과’ 91학번이다. 1985년 무역학과에서 국제경제학과로 이름을 바꾼 후 1995년에 경제학부로 통합됐기에 서울대 졸업생 중에서도 소수의 특수 학번이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물론 정상혁 신한은행장,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등이 해당 학과 출신이다. 그러나 그의 금융권 첫 발걸음은 쉽지 않았다. 지난 19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직후 한국장기신용은행이라는 특수은행의 마지막 기수로 금융권에 입사했지만 1년 만에 국민은행과의 합병으로 명예퇴직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고 본부장은 “명예퇴직 후 신영증권 채권부에 입사했다. 당시 중소형사로서는 채권 운용과 분석에 대해 앞서 있던 곳”이라면서 “그 경험을 시작으로 채권 시장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그가 발간한 리서치는 지금도 ‘본드웹’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후 25년 동안 증권사는 물론 외국계은행,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곳에서 상품들을 운용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20년이 넘는 투자경력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는 2008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근무 시절을 꼽았다. 고 본부장은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로서는 가장 먼저 본격적으로 글로벌 마켓 트레이딩을 시작했던 곳”이라면서 “FICC 프롭트레이딩Prop Trading팀 내에서 국내·외 멀티에셋트레이딩 전략을 수립함과 동시에 나잇데스크Night desk 파트장 역할을 맡아 ‘투자 전략가Strategist’ 겸 ‘트레이더Trader’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와 같은 엄청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 이제 막 글로벌 마켓 트레이딩을 시작한 국내 증권사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시장 분석은 물론 전략수립과 실행까지, 국내 자산을 운용하는 것은 몇 배의 노력이 필요했다”면서도 “몸은 힘들었지만 주중에는 트레이딩을, 주말에는 각종 리서치들을 읽으며 경험치를 쌓아갔다”고 웃으며 말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 말이 있다. 두 번 바뀔 만한 시간 동안 운용경력을 쌓아온 그에게 운용철학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다양한 상품들을 운용해 온 과정 속에서도, 철저한 리서치에 기반해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 그리고 일단 내려진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과감한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이 운용 철학”이라고 밝혔다. 현재 몸 담고 있는 칸서스자산운용은 올해 3월에 합류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운용자산 4조7000억원 규모의 종합자산 운용사로 2004년 5월 설립됐다. 최근에는 증권 투자 부문 비즈니스를 재정비하고 있다. 고 본부장은 “비즈니스 강화 관점에서 기본 축의 하나로 채권형 펀드의 운용 수익률 제고와 상품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 “DNA 일치” 33년 만에 ‘화성 연쇄살인사건 진범이 밝혀지다 [그해 오늘] ☞ 전신마취 후 의사 자리 비운 사이 환자 심정지…대법 판단은 ☞ 자금 사정 어려워 300억 건물 내놔도 대출안돼…직원 상여금은 사비로 ☞ “미성년 여친에 성매매” 초밥에 침 묻힌 日남성 추가 범행 드러나 ☞ 韓여성 살인 종교단체의 수상한 의식...“시신 불태워”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유준하 xylit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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