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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77번 훔쳐도 몰랐다"…경남은행 역대 최대 훔쳤는데 왜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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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3-09-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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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PF 횡령액 3000억원 육박
돌려막기로 범행 은폐
명령 휴가 한차례도 없어
“BNK금융·경남은행 내부통제 큰 문제”




BNK경남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액이 2988억원으로 드러났다. 당초 금감원이 검사에 착수할 때만 해도 사고액은 562억원이었는데, 5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금융권 사상 최대 횡령액이었던 지난해 우리은행의 707억원 기록을 제쳤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 투자금융부 직원 이모50씨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77차례에 걸쳐 총 2988억원을 횡령했다.

이씨는 장기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하면서 PF 사업장에서 허위 대출을 취급1023억원하거나 대출 서류를 위조1965억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금을 빼돌렸다.

이씨는 횡령한 돈을 골드바나 부동산 매입, 골프나 피트니스 회원권 구매, 자녀 유학비,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의 횡령에 따른 경남은행의 순손실 규모는 595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약 2400억원은 이씨가 횡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추가로 돌려막기 한 금액에 해당한다.

15년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해온 이씨는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본인이 관리하던 17개 PF 사업장에서 총 2988억원을 횡령했다.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 모두 이씨와 관련한 금융사고 정황을 지난 4월 초 인지했으나 자체 조사 등을 이유로 감독당국 보고는 지연됐다.

금감원은 “이번 역대급 횡령 사고는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기능 전반이 제대로 작동치 않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BNK금융지주는 경남은행에 대한 내부통제 관련 테마 점검을 실시하면서도 고위험 업무인 PF대출 취급 및 관리에 대해서는 점검을 실시한 적이 없었다. 더욱이 경남은행은 2020년께부터 PF 대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였다.

특히, 경남은행은 이씨가 15년간 동일 부서에서 PF대출 업무를 담당했음에도, 장기 근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명령 휴가를 한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남은행 측은 ‘대체할 인력이 없었다’고 항변했으나 결과적으로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이씨에게 자신이 취급한 PF 대출에 대해 사후관리 업무까지 수행케 하는 등 직무 분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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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감사를 특별한 이유 없이 실시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감사해 장기간 횡령 사실을 적발하지 못한 점도 사고 규모를 키웠다.

금감원 관계자는 “횡령 금액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추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씨 뿐 아니라 범행에 관련된 임직원의 위법성과 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경영진에게 내부통제 책임을 지게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11일 국회 윤한홍 의원은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금융사의 내부통제 관리의무와 사전감시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의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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