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몸값 자랑하는 HMM, MA 통한 민영화 작업은 안갯속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비싼 몸값 자랑하는 HMM, MA 통한 민영화 작업은 안갯속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23-05-09 18:00

본문

뉴스 기사
954887_1201440_5411.jpg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HMM누리호가 부산신항에 계선줄을 이용해 정박해 있다. 사진=HMM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국내 인수합병Mamp;A 시장의 최대 매물은 HMM이다. 최대 10조원으로 추산되는 값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덕분에 인수전이 흥행할 만도 하지만 오히려 비싼 몸값이 걸림돌이다. HMM에 접근할 수 있는 기업들이 한정적이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HMM 민영화 작업은 안갯속이다. 산업은행의 HMM 매각 의지는 분명하지만 정작 인수를 원하는 기업이 없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해 9월 "정상 기업이 된 HMM은 조속히 매각하는 것이 맞다"고 언급한지도 어느덧 8개월이 넘었다. 그 사이 HMM을 인수하겠다는 기업은 한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인수에 손사래를 치는 사례만 늘었다.

지난 4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컨테이너사업을 할 생각이 없다"면서 "HMM인수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군인 포스코홀딩스도 지난 1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 중장기 사업 전개 방향과 HMM 인수는 전혀 맞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HD현대중공업이나 LX인터내셔널 등 다른 인수 후보군들도 인수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HMM의 인수 작업이 난항을 겪는 이유로는 비싼 몸값이 거론된다. 유수의 대기업들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유도 보유한 자금이 풍부하다는 까닭에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4조원 수준이다. 여기에 이들이 보유한 2조7000억원 규모의 영구채와 30% 가량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순수 인수금액만 10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해운 환경 규제의 일환으로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탄소집약도지수CII 적용을 시행하고 있어 추가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해운업황이 내리막길이다. 국제해상운임의 지표로 쓰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작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고꾸라진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SCFI는 999.73을 기록했다. 지난해만하더라도 SCFI는 3000~4000대를 유지해 왔다. 통상 1000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점을 감안하면 적자 운영도 인수 의욕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HMM 인수에는 자금 문제뿐만 아니라 업계 환경이 모두 엮여 있다"며 "인수 후보군들로서는 언급되는 것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달 7일 HMM 경영권 매각 관련 용역 수행기관인 삼성증권,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광장과 자문용역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달 10일 HMM 매각 자문 킥오프 회의를 여는 등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Copyright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병용 기자 byahn@hankooki.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988
어제
891
최대
2,563
전체
374,964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