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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까지 불법 몸짱 약물 판 쳐…단속도 없어 오남용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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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3-12-0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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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불법 스테로이드제…스포츠선수 넘어 일반인까지
포털에 손쉽게 구입…약물 제조, 용법, 효과, 부작용까지 공유
허술한 단속과 약한 처벌에…약물 사용자 "과속 딱지와 같다"
심장질환, 탈모 등 부작용 많아…유명 인플루언서 불임 고백
최초로 바디빌더들의 약물 사용을 폭로한 헬스 크리에이터 박승현씨. 박승현 유튜브 영상 캡처최초로 바디빌더들의 약물 사용을 폭로한 헬스 크리에이터 박승현씨. 박승현 유튜브 영상 캡처

소위 몸짱 약물이라 불리는 스테로이드제를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관계기관의 단속도 전무하며 처벌도 약해 약물 유통이 온라인 헬스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활개 치고 있다.

"주사기를 사용하지 마세요. 사용한 주사기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마세요". 지난달 말 서울 서초구의 한 헬스장 화장실 칸막이에 붙어있던 안내문이다. 근육을 키우기 위한 스테로이드제를 화장실에서 몰래 주사한 뒤, 빈 주사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해당 헬스장을 이용하는 이용자 이 모25씨는 "헬스장 화장실 벽면에 주사기를 버리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그 이후 헬스 약물이 일반 헬스장까지 퍼져있다는 것을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스테로이드 의약품은 과거 일부 스포츠 선수들이 근육량을 키우고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써왔다. 특히 공연 예술적 성격을 가진 보디빌딩에서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보디빌더들 사이에서 만연했다.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약물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디아나볼, 클로잘탄 등이다. 입상 경력이 있는 네추럴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보디빌더 이지웅씨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약물을 사용하는 선수와 사용하지 않는 선수의 피부 질감이나 근육의 모습이 육안으로도 완전히 다르다.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단순히 스포츠 선수들이 사용했던 스테로이드가 최근 소위 몸짱 열풍 등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불법 경로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빠르게 퍼지고 있었다. 기자는 직접 네이버 카페, 유통 사이트 등에 가입해 확인해 보았다.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면 손쉽게 약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카페 회원들은 게시물을 통해 약물 구매법, 용법, 약물 추천, 부작용까지 약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했다.

네이버 헬스 카페에는 약물 조합에 대한 문의가 가득하다. 네이버 카페 캡처네이버 헬스 카페에는 약물 조합에 대한 문의가 가득하다. 네이버 카페 캡처

또한 스테로이드 구매를 원하면 지인을 통해 브로커를 소개받거나 네이버 카페 등에서 소개받은 카카오톡 아이디를 통해 금방 구매할 수 있었다. 약물 간의 충돌을 막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일 용량과 약물 배합을 알려주는 일명 스테킹 전문가도 존재했다. 보디빌더 이 모씨는 "보통 지인 중에 브로커가 있다. 그래서 지인을 통해 구매한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카페 상으로도 많은 일반인들이 약물을 사용 중임을 밝혔다.

판 치는 불법 약물 유통에도 관계기관의 단속은 허술했다. 2019년 1월부터 이어진 유명 보디빌더들의 약투 운동으로 불법 스테로이드제가 조명받자 정부의 법적 공백과 허술함은 여러 차례 지적됐다.

이에 지난해 7월 21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표 발의를 통해 판매자뿐만 아니라 구매자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약사법을 개정했다. 이 의원은 당시 "불법 약물 유통의 사각지대는 더 이상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헬스 약물에 대한 처벌을 강조했다.

약사법이 개정되어 약물 판매자뿐만 아니라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는 자로부터 스테로이드·에페드린 성분 주사 등 전문의약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도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됐다.

한 헬스 커뮤니티에서 모 노리꾼이 개정된 약사법은 과속딱지와 같다고 표현했다. 네이버 카페 캡처한 헬스 커뮤니티에서 모 노리꾼이 개정된 약사법은 과속딱지와 같다고 표현했다. 네이버 카페 캡처

그러나 약한 처벌 강도에 약물 사용자는 오히려 과태료를 내고 말겠다는 입장이다. 한 누리꾼은 약사법 개정에 대해 과속딱지 같은 개념"이라며 코웃음 쳤다. 입상 경력이 있는 보디빌더 김 모씨는 "약물에 대해서 관련 기관이 적발하려고 강하게 하지도 않는다"라며 "도핑에도 100% 걸러지지 않아 약물 사용자가 내추럴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회에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보디빌더 이 씨도 "일반인들이 위험한 약물을 쓴다고 들었다. 지금 상황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에 문의해 보았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식약처는 지난 8월 SNS를 통해 1031명에게 판매한 불법 스테로이드 제조판매 사범 2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발표했으나 구매자 처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스테로이드를 적정용량 이상 사용하면 고혈압, 심장마비를 포함한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단백동화스테로이드는 동맥경화와 혈관질환으로 인한 급사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간과 콩팥 독성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중추신경계 손상에 따른 신경장애, 탈모, 성 기능 퇴화와 무정자증, 발기부전, 우울증과 정서불안 등 다양한 부작용도 함께 나타난다.

유명 헬스 인플루언서이자 다 년간 약물을 사용했던 박승현씨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불임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를 이야기했다. 박 씨는 검사에서 불임 판정을 받았으며 그는 "스테로이드의 가장 큰 부작용은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이다"라며 일반인의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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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건희 인턴기자 nocutnew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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