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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륙 반드시 잡겠다"삼성전자 1억짜리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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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3-05-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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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홈퍼니싱복합몰 홍싱메이카이롱에 전시된 89형 마이크로 LED를 삼성전자 직원이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중국몽中國夢,끝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초고화질 프리미엄 TV를 내놓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마이크로 LED를 내세웠는데, 세계 최초로 89인치 신제품을 선보인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전 세계 TV 시장은 올해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1분기 4652만 1800대가 출하됐는데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하반기 수요가 회복된다 해도 연간 출하량은2억551만900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2억326만대와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정도다. 사실상 정체기인 셈이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를 통해 마이크로 LED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중국 시장 내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 점유율 돌파구는 프리미엄

31일 삼성전자는마이크로 LED로 중국 내초고화질·초대형 TV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89인치를 시작으로 76·101·114인치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마이크로 LED TV는 이미 한국과 북미·유럽·중동에 출시됐다. 다만 89인치는 중국이 첫 출시국이다. 게다가 마이크로 LED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가 TV 선진시장 대신 중국을 선택할 정도로 이 지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신기술 선호도가 높고 구매력이 높은 북미, 유럽보다 먼저 중국에 마이크로 LED 신제품을 선보이는 건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판매율 이상의 의미가 있는 상징적 시장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 110인치 마이크로 LED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4월 개최된 중국 최대 가전전시회인 AWE에서 89인치를 처음 선보였다. 중국 내 프리미엄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 LED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조사 결과,중국 TV 시장 내 80인치 이상 TV 비중은 2021년 1.4%에서 2024년 3.8%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70~79인치 TV도 7.5%에서 14.5%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50인치 이하 중소형 TV 비중은 빠르게 줄어든다는 게 옴디아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30~39인치는 14.6%에서 9.4%로, 40~49인치는은 22.6%에서 15.7%로 감소한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 남짓이지만 프리미엄 TV는 얘기가 달라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20~3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옴디아의 보고서를 보면, 올 1분기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매출기준의31.4%를 가져갔다. 하이센스28.3%, 스카이워스14.1% 등 중국업체보다 높은 점유율이다. 애국소비가 강해 기를 펴지 못하던 삼성전자로선 돌파구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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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홈퍼니싱복합몰 홍싱메이카이롱에 전시된 89형 마이크로 LED를 방문객이 감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넘보지 마라" 초격차 기술 부각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에는 다른 노림수도 있다. 중국업체에 대한 견제다.

마이크로 LED는 100마이크로미터㎛·백만분의 1미터 이하 LED 소자를 촘촘하게 이어 붙여 만든 제품이다. LED 소자 하나의 크기는 기존보다 약 15배 작은 초소형으로 사람 머리카락 하나의 굵기 정도다.각 소자가 RGB빨강·초록·파랑 3원색과 빛을 내기에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자발광 소자인 만큼,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가 필요 없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두께를 줄일 수 있고, 화면의 크기나 형태도 제약 없이 만들 수 있어서다. 속도와 광원 수명, 소비전력 등 내구성과 효율성도 우수하다. 유기 화합물 대신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열화나 번인burn-in이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마이크로 LED는OLED보다 크기가 큰 LED 소자를일일이 기판에 붙이는 방식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원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문제였다. 이에반도체 사업으로 축적된 실장 기술까지 동원했다.

제품의 완성도 역시 공 들였다.영상을 마이크로 LED에 최적화해 업그레이드 해주는 마이크로 AI 프로세서, 테두리베젤을 없애 벽과 화면의 경계를 허문 모노리스 디자인, 5.1채널의 사운드까지 최고 수준의 홈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덕분에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신기술을 적용한 초대형 고화질 TV를 제조할 수 있는 회사는 극히 드물다. 삼성전자는 풀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 중국업체를 기선 제압할 의도로 마이크로 LED를 내세웠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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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들이 2020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총수가 챙긴 마이크로 LED 수성 의지

마이크로 LED는 상징성이 큰 제품이다.오랫동안 공을 들여서다.세계 1위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TV 기술이 필요하던 차 삼성전자가 ㅐ놓은 야심작이 마이크로 LED였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수요가 늘면서 더 큰 화면과 더 선명한 화질을 원하는 소비층이 있다는 점에 주목, 마이크로 LED의 대중화를 낙관했다. 2020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시장과 환경이 갖춰진다면 가격은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개 당시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마이크로 LED TV 매출이 2020년 5000만달러에서 2026년 2억28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로 LED TV는OLED는 절대 하지 않겠다던 삼성전자에 최상의 선택지였던 셈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삼성전자가 항상 강조하는 게 초격차"라며 "LG전자를 비롯한 경쟁사와 비교해 기술적 우위에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마이크로 LED였다. 선점하기만 하면 OLED 때의 실기를 만회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 출시 당시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2020년 12월 한국전자전KES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곧 공개됩니다The next generation display is comming라는 문구가 적힌 빈 벽을 세워 호기심을 자극한 뒤마이크로 LED TV 실물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이듬해 신제품 라인업에 마이크로 LED를 올리고"상반기에 99인치를 전 세계에 출시하고 연내 76·88인치를 추가해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제품" "기존 TV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 기술을 품은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삼성전자의 자평이 무색치 않을 정도로 시장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마이크로 LED TV의 대중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가격 장벽이 높았던 탓이다.110인치의 가격은 1억7000만원에 달한다.전시장 같은 상업용 공간 외에는 구매 수요가 촉발되기 어려웠던 것이다.

VVIP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아예 전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전문 상담 매장을 방문할 경우, 리무진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상담부터배송·설치·사용까지 별도로 관리했다. 생활가전과 맞춤형 패키지로 구성, 스피커와 냉장고, 프로골퍼 라운딩과 같은 최고급 증정품을 붙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팔린마이크로 LED TV는 수백대 수준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이재용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참담한 결과다. 이 회장은 지난 2월수원 TV 사업장을 찾아 마이크로 LED TV 개발 현황 등을 직접 살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의 마이크로 LED TV 출시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1위라는 성과 외에 시장 주도권 수성,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점이라는 결실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LG전자처럼 자사가 독점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창출해 향후 1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마이크로 LED 수요가 당분간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총수가 의지를 가진 사업이니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 한다. 되는 분야에 올인해 기술력 부각, 시장 리더십 강화를 모두 챙기려 중국을 마이크로 LED의 주 타깃으로 삼은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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