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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브랜드 매물 쌓여가…외식업계 MA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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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3-06-0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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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버거킹’‘맘스터치’ 안 팔렸는데 ‘다운타우너’도 나와

/일러스트=박상훈

/일러스트=박상훈

도넛 브랜드 ‘노티드’ 등 11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지에프에프지GFFG는 최근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매각에 나섰다. 다운타우너는 지난 2016년 문을 연 수제 햄버거 브랜드로 서울 청담동, 한남동 등 7곳에 직영 매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56억원, 당기순이익은 7억원으로 GFFG가 운영하는 브랜드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GFFG 측은 “원자재 값 폭등 상황에서 잘할 수 있는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매수를 원하는 곳과 개별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인수합병Mamp;A 시장에는 다운타우너를 포함해 외식 기업 매물이 쌓이고 있다.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바스버거 등 햄버거 브랜드뿐 아니라 피자나라치킨공주, 매드포갈릭 등 외식 기업들이 새 주인을 찾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그간 올라간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매각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식 기업의 손바뀜은 매장을 이용하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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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1분기 외식 기업 투자 0건

외식 기업들은 과거 Mamp;A인수합병 시장에서 사모펀드PE들이 투자를 선호하는 업종이었다. 매출이 바로 나오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좋고, 식자재 구매처를 변경하거나 인력을 조정하는 등으로 구조를 개편해 이윤을 늘릴 여지가 컸기 때문이다. 예컨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2014년 음료 프랜차이즈인 공차를 인수해 브랜드를 키운 뒤 2019년 6배 차익을 보고 매각한 것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식자재비, 인건비가 오르고 금리 상승까지 겹쳐 이익을 내기가 어려워지면서 차츰 인기가 꺾였다.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amp;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내 식음료 기업에 대한 PEF 투자는 2019년 13억원에서 2020년 3100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후 2021년 741억원, 2022년 1100억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거래가 전혀 없었다. 국내 PE의 전체 투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9.4% 감소했지만 음료 기업, 외식 기업 등을 포함한 소비재업에서는 61%나 급감했다.

지난해부터 여러 외식 기업이 Mamp;A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최근 거래가 성사된 것은 KFC뿐이다. 2017년 외국계 PE인 CVC캐피털로부터 500억원에 KFC를 인수한 KG그룹은 지난 4월 국내 PE인 오케스트라PE에 600억원 안팎에 매각했다. 시장에선 당초 인수 예상가가 1000억원에 달했던 만큼 KG그룹이 가격을 낮춰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본다.

◇몸값 높아졌는데 수익성 낮아져

한때 사모펀드가 입맛을 다시던 외식 기업의 Mamp;A 거래가 최근 들어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파는 쪽과 사는 쪽의 기대 가격의 차이가 꼽힌다. 올해 중견기업인 동원산업이 매수 의향을 보이며 거래 급물살을 탔던 한국맥도날드의 경우도 초반엔 인수 예상가가 5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말이 나왔지만 동원산업이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PE 업계 관계자는 “동원산업이 20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며 “맥도날드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이기 때문에 본사에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도 있고, 재료 공급처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등 엄격한 정책도 있어 인수 후 들어갈 비용을 고려했을 때 매력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라고 했다.

점점 오르는 인건비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돈줄이 마르는 상황은 매수자들이 제시하는 가격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다. 외식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발생한 구인난과 인건비 부담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이다.

과거 외식 기업 투자 경험이 있는 한 PE 관계자는 “식자재 비용은 올랐다가도 내리는 등 감수할 수 있지만 인건비는 점점 더 오르고 있어 타격이 큰 데다 Mamp;A 시장에 나올 정도로 규모가 커진 브랜드는 관리를 위해 투입해야 하는 인력이 더욱 많아진다”며 “2020~2021년처럼 시중에 돈이 넘칠 때는 이런 문제를 감수하고라도 투자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계산을 더 해보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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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인 기자 hyoin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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