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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케어는 결국 부모 몫…틀 부수고 싶었어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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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3-12-1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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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발달장애인 케어는 결국 부모 몫…틀 부수고 싶었어요quot;[인터뷰]

이윤희씨가 서울 중구 청년재단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청년재단 제공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책은 없었어요. 결국 부모의 몫으로 남는 거죠. 그 틀을 깨고 싶었죠."

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해서는 각종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연구를 발표한 이윤희씨30는 지난 4일 <뉴스1> 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이 연구로 청년이 만들어가는 영young한 연구 사업에서 우수 연구자로 선정됐다.

◇청년 만들어가는 영한 연구…"장애 부모 짐 덜고 싶었어"

청년이 만들어가는 영한 연구는 젊은 연구자들이 청년 삶의 질을 향상하거나 동네 청년정책을 연구할 수 있도록 청년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56건의 프로젝트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21건이 선발됐다. 21건의 연구는 모두 마무리됐고 7건은 우수연구로 선정됐다.

이씨는 발달장애인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 기능 향상을 위한 교육, 지지적 자조 모임 등의 정서·사회적 지원, 사회복지사 및 부모의 자기결정 지원에 대한 인식과 지식 향상을 위한 교육을 정책을 제안했다.

이씨의 오빠는 발달장애인이다. 또 시설 장애인의 후견인을 자처한 어머니도 두고 있다. 오산의 한 발달장애인 시설이 폐쇄돼 별다른 지원 없이 탈시설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문제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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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씨가 서울 중구 청년재단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청년재단 제공




그는 "시설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이 있어서 시청에도 물어봤는데 다시 생겨날 수 없다고 어떻게든 지역에서 살라고 답했다"며 "탈시설을 반대하지 않지만, 정말 시설을 나쁘게만 볼 수 있는지 의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발달장애인이 주체성을 갖고 그들이 주도한다면 부모는 보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부모가 가진 짐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케터 교육 공공이 진행하면?…"취업 소식에 큰 보람"

취업 지망생 대상으로 마케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교육 방안을 제시한 류준열씨28도 이번에 우수연구자로 선정됐다.

광고대행사에 몸담은 경험이 있는 류씨는 거래처의 마케터와 업무적 소통을 할 때 기본적인 역량이 다소간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다. 류씨는 민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마케터 부트캠프를 공공이 운영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 연구해 보고 싶었다. 민간은 마케터보다는 강사를 영입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공공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는 청년재단의 지원으로 무료로 참여할 수 있게 캠프를 운영했다. 류씨는 "참여자들이 취업과 관련해 좋은 소식을 전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류준열씨가 서울 중구 청년재단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청년재단 제공




지금도 다수의 참여자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류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줄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캠프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마케팅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청년 양성을 위해서는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이 지속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 진로 탐색 없는 나라…청년에 부담 떠넘겨"

청년들의 진로·적성 탐색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한 박주원씨28는 △유사정책과의 차별화 △수요 기반 프로그램 설계 △지역 내 관련 기관 간 협업 활성화 △지역 맞춤형 적성·진로 탐색 지원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 생활을 하다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을 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 의아했다. 한국의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직업군이 뭔지 탐색할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사회 풍조가 있다고 느꼈다.


박주원씨왼쪽가 서울 중구 청년재단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청년재단 제공




박씨는 은둔형 청년 중 다수가 취업이 되지 않아 고립생활을 하고 있으며, 1년 내 퇴사하는 사유 가운데 1위로 직무 적성이 꼽혔다는 설문 결과 등을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적성과 진로를 충분히 탐색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는 직무 경험을 시켜주는 곳이 아니니 직무역량을 개발하는 것과 별개로 적성을 탐색해야 한다"며 "청년에게 큰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협조를 구했으나 잘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청년 진로 탐색 사례를 중심으로 기존 일자리 탐색 정책의 거버넌스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지역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청년들의 적정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재단 관계자는 "청년 연구자가 직접 청년의 삶을 들여다보고, 고민해볼 수 있었던 기회"라며 "앞으로도 청년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다양한 아젠다를 발굴해 사회에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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