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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회사 매각절차 진행 중에도…천억대 신규 투자계획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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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3-12-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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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인수에 1000억 투자 참여 적정성
HMM 인수 후보인 하림 재무부담 커져..인수 무산 가능성도

HMM이 회사 매각절차 진행 중에도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주요 투자계획을 결정한다. 위원회에서는 수천억 원대 투자계획에 대한 적정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 결정되면 현금 보유액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원보다 높은 입찰가를 써내 사실상 단독 인수 후보에 오른 하림은 약 3조5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약 13조원에 달하는 HMM 유동성 자산을 활용해 인수금융을 해소한다는 계획으로 보이지만 HMM 현금보유액이 감소하면 추후 기대되는 배당금은 물론 가용 현금이 줄어들면서 자본잠식이나 인수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HMM, 투자심의위 열어···수천억 원대 투자계획 결정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은 이른 시일 내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주요 투자계획에 대한 적정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심이 되는 안건은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의 국적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 인수에 대한 1000억원대 재무적투자자FI 참여다. 이 밖에도 선박 추가 수주, 신사업 투자 등에 대한 계획도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HMM은 폴라리스쉬핑과 관련해서는 1000억원 규모 FI 참여 적정성만 따진다는 방침이지만 해운업계는 폴라리스쉬핑 인수를 고려한 투자라고 입을 모은다. 벌크선 시황이 수익성을 내기 힘든 상황에서 HMM이 재무구조 악화로 매각되는 폴라리스쉬핑에 단순 투자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PE의 폴라리스쉬핑 인수 금액은 약 6000억원이다. HMM이 추후 우리PE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폴라리스쉬핑을 인수한다면 최소 5000억원 이상 투자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라리스쉬핑 외에도 HMM 외연 확장을 위한 투자와 선박 수주 등 대규모 투자 사안도 순차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HMM은 지난해 7월 2026년까지 15조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벌크선대 확대, 터미널·물류시설 등 핵심 자산 투자 등이 주요 내용이다.

투자 규모는 사안별로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최대 수조 원에 이른다. 대규모 투자계획이 추가로 결정된다면 HMM 현금 보유액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투자계획에 유동성 변화···매각 흐름 바뀌나
HMM의 신규 투자는 사실상 단독 인수 후보인 하림에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인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림이 HMM 인수 후에도 가용 가능한 현금이 제한되면서 자본잠식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 가격으로 6조4000억원을 써낸 하림은 자기자본 3조원에 약 3조4000억원은 인수금융을 일으켜 인수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가 보유한 벌크선사 팬오션의 영구채를 매각할 계획이다. 인수금융과 관련해서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각각 6800억원 규모 투자확약서를 받은 상태다.

자기자본보다 인수금융 규모가 큰 만큼 인수 후에는 곧장 HMM의 유동성 자산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가 먹튀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다.

HMM이 매각 절차 중에도 대규모 투자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인수 후 가용할 수 있는 금액은 하림 측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하림 측 인수금융 해소 계획도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또 HMM 대주주인 산은과 해진공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보유 중인 영구채 1조6800억원어치를 순차적으로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른 추가 지분 매입도 필요한 상황에서 하림이 인수금융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매입 직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하림은 산은 측에 “3년간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은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림은 HMM이 폴라리스쉬핑 투자를 확정한다면 이중 투자 부담도 지게 된다. 이미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의 대주주인 상황에서 또 다른 중견 벌크선사에 투자를 하게 되므로 재무 부담이 가중된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HMM 투자계획이 단순히 재무 부담을 넘어 하림의 인수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HMM의 대규모 투자는 인수자로서는 예상치 못한 재무구조 변화"라면서 "인수자가 추후 가용 가능한 현금을 크게 줄이면서 인수 직후 자본잠식 원인이 되거나 인수 자체가 무산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HMM
[사진=HMM]


아주경제=김성현 기자 minus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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