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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사실상 유명무실…작전세력 먹잇감 좀비기업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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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2-07 17:44 조회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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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사실상 유명무실…작전세력 먹잇감 좀비기업 수두룩


작년 7월 금융감독원이 기업사냥꾼으로 악명이 높았던 3명을 적발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약 개발사 A사를 인수한 뒤 코로나19·바이오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허위로 홍보하고 개발한 약품의 임상시험 통과 가능성에 대해 부풀린 정보를 흘렸다.

A사 주가는 폭등세를 보였지만 그사이 기업사냥꾼들이 홍보하던 A사와 신약 개발사 간 업무협약MOU은 최종 결렬되고, A사의 임상투자도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기업사냥꾼 3명은 A사의 사모전환사채CB 전환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약 12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한국 증시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기업사냥꾼의 먹잇감이 되기 좋은 좀비기업이 넘쳐 난다는 문제도 있다.

상장만 있을 뿐 상장폐지되는 종목이 극히 적다 보니 적은 자본을 갖고도 경영권을 차지한 뒤 테마에 편승한 허위 홍보 등을 통해 주가를 앙등하고 일확천금을 노린 개인투자자를 꼬이게 하는 수법이 판을 치고 있다.

7일 매일경제가 한국거래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국내 코스피 종목 가운데 상장폐지된 종목은 25개에 불과하다. 코스피 종목 수가 이날 기준 953개에 달하는데, 연평균 상장폐지되는 종목은 4개약 0.4%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코스닥시장으로 범위를 넓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재 코스닥 전체 종목 수는 1710개다. 그런데 2018~2023년 상장폐지된 종목은 76개로 연평균 12.6개에 불과하다. 현 종목 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연평균 퇴출 비율이 0.74%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금융당국도 이와 같은 문제를 잘 알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유명하다는 기업사냥꾼을 잡고 보니 대부분 상습범"이라면서 "진입만 있고 퇴출은 없는 증시 상장 구조 때문에 이들의 먹잇감이 되기 좋은 좀비기업이 너무 많다"고 털어놨다.

종목뿐만 아니라 주식 수도 관리가 안 되긴 마찬가지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00년부터 한국 주식시장의 주식 수가 연평균 3.6%씩 증가해 주식 수가 2.33배로 늘어날 때 미국은 0.12%밖에 늘지 않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증시 전체 시가총액을 각각 한국과 미국의 증시 지수로 나눠서 주식 수를 지수화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지난 24년 동안 추가로 공급된 주식이 거의 없는 반면, 한국 증시에는 기존 주식 수보다 33%나 많은 주식이 추가로 공급되면서 증시 자금을 나눠 가졌다는 말이 된다. 주식 수가 많아진 만큼 주가가 저평가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노 연구원은 "기업공개IPO에 의한 신규 종목 공급은 수급 관점에서는 크게 불리하다"면서 "특히 메자닌 채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은 기존 주주에게 수급 악영향을 가중했다"고 평가했다.

주식 수 증가는 많은 기업의 지주사 전환을 통해 가중된 측면이 있다.

한국 대기업은 2010년 이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을 활발히 활용했다. 대기업뿐만이 아니라 일반 기업도 활발히 물적분할을 활용했다.

물적분할 과정에서 모자기업의 동시상장 문제가 부상한 것은 당연했다.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20년 12월 1일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으로부터 물적분할되고 2022년 1월 27일부터 코스피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그사이 1주당 105만원까지 올라갔던 LG화학 주가는 7일 기준 46만3500원까지 떨어졌다. 기존 주주는 극렬히 반대했지만 투자금 모집 등을 내세운 물적분할을 막지는 못했다.

단순히 주식 수만 늘린 게 아니다. 실적 더블 카운팅이중계상의 문제로 귀결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8개 그룹 계열사 실적 합산은 코스피 전체에서 60% 이상을 차지한다. 해당 기업들 내에서 실적이 이중계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이 작년 11월 낸 보고서에 따르면 모회사와 자회사의 복수 상장으로 인한 실적 이중계상 이익이 2023년에만 16조원을 넘는다.

메리츠증권 보고서는 "미국 등에서는 대개 모회사의 사업부 중 실적이 매우 좋음에도 불구하고 모회사의 그림자에 가려져 제대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만 물적분할을 하지만, 국내에서는 알짜 사업부 때문에 모회사 주가가 프리미엄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부를 분할 상장시켜 모회사 주식 가치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최희석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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