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노지 밀감 사상 최고가 기록…"기후변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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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산 대비 42% 올라 "다른 과일 가격보다 적게 오른 편"
감귤 따는 풍경
제주=연합뉴스 2022년 2월 1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의 한 감귤농장의 감귤 수확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산 노지 온주밀감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2023년산 노지 온주밀감 생산 예상량 42만6천400t의 92%인 39만2천267t이 출하됐다. 부문별 출하량을 보면 전국 9대 도매시장 등을 통한 출하량이 19만1천507t으로 가장 많았고, 개별 농가의 택배 발송이나 도내 소비 등 기타 물량이 14만8천830t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가공용 4만773t, 시장격리 5천675t, 수출 3천624t, 풋귤 1천338t, 군납 520t 순이다. 2023년산 노지 온주밀감 출하 이후 8일 현재까지 5㎏들이 1상자의 9대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는 1만3천214원이다. 이는 1997년 감귤출하연합회가 출범하며 가격 동향을 파악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종전 사상 최고가인 2022년산 9천308원보다 42%나 높아졌다. 2023년산 5㎏들이 1상자의 최고 경락가도 7만1천700원으로, 전년도 최고 경락가 7만800원보다 1.3% 높았다. 조순영 감귤출하연합회 총무기획부장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사과, 배, 딸기 등 주요 과일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모든 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다른 과일에 비하면 감귤 가격은 오히려 적게 오른 편"이라고 말했다. 조 부장은 "소비자들이 예년에 비해 상품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크게 오른 다른 과일보다 상품성도 좋고 가격도 매력적인 감귤을 더욱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지 온주밀감의 경우 지난해 11월 생산량 관측 조사 이후 고온과 우박 등에 의해 낙과가 많이 발생해 생산량이 줄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기후변화 영향과 농가 고령화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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