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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찢어진채 급류 휩쓸린 여성, 100m 따라가 구했다…교통 정리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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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02-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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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현장서 빠른 판단으로 2차 사고 막아
구조 중 유속 빨라 100미터 함께 휩쓸리기도
“할 일 했을 뿐, 칭찬 쏟아져 몸 둘 바 몰라”
사회적 의인 선정…생명존중대상 수상


옷 찢어진채 급류 휩쓸린 여성, 100m 따라가 구했다…교통 정리하던 두 청년 경찰의 용기 [우리사회 작은 영웅들]


지난해 8월 10일 오전 9시께. 한반도를 종단한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의 대암고 삼거리 인근 도로는 물이 차올라 급류가 형성됐다.

한 때 시간당 60mm에 가까운 물폭탄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성인 허벅지까지 물에 잠긴 도로에 60대 여성이 휩쓸려 떠내려갔다.

여성은 횡단보도를 건너다 빠른 물살에 그만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손쓸 찰나도 없이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인근에서 차량 통제를 하고 있던 경남경찰청 2기동대 소속 박준희 경위와 홍준성 경장은 여성을 발견하고 지체 없이 달려갔다. 구조 신고를 먼저 할 틈도 없이 상황은 급박했다.

먼저 여성을 발견한 것은 박 경위다. 동료인 홍 경장은 박 경위가 서둘러 달려가는 것을 보고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에 뒤따라 뛰어갔다.

“인근에서 차량 통제를 하고 있었는데 박 경위가 갑자기 달려가는 것을 보고 ‘뭔가 일이 발생했구나’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홍 경장”

그렇게 박 경위와 홍 경장은 급류에 휩쓸린 여성을 구조하려 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고 한다.

유속이 빨라 여성을 붙잡고 놓치기를 반복했고 그렇게 약 100미터를 박 경위, 홍 경장, 그리고 여성이 함께 휩쓸려 간 후에야 가까스로 여성을 구조했다.

“여성분이 몹시 놀라 있었던 터라 우선 진정시킬 필요가 있었어요. 급류에 휩쓸려 여성의 옷이 군데군데 찢어지고 등과 다리에 찰과상도 입은 상태였어요. 아스팔트에 몸이 쓸린 터였죠. 박 경위가 놀란 여성을 진정시키는 동안 제가 119에 신고를 해 일단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죠.홍 경장”

“순식간에 여성과 함께 급류에 휩쓸려 100미터 정도를 떠내려 갔어요. 여성을 붙잡긴 했는데 그 과정에서 유속이 워낙 빨라 여성을 놓쳤고 홍 경장도 구조에 나섰는데 유속이 빨라 쉽지 않았어요. 손이 미끄러워 여성을 붙잡고 놓치는 상황이 반복됐어요.박 경위”

박 경위는 구조 과정에서 손가락이 쓸려 열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988년생인 박 경위는 중학생 시절 범죄 위협으로부터 한 경찰관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은 게 계기로 작용해 경찰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올해로 11년차 경찰인 그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홍 경장은 1991년생으로 올해 5년차 경찰이다. 홍 경장은 “스스로 이렇게 말하는 게 쑥스럽다”면서도 “평소 정의감 넘치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이 지금의 경찰이 된 동기가 됐다고 전했다.

여러 언론을 통해 구조 활동이 소개되면서 홍 경장은 “아들이 TV에 나왔다며 부모님이 좋아하신다”며 “그저 할일을 했을 뿐인데 칭찬과 격려를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 경찰관의 몸을 아끼지 않은 구조 모습은 인근 아파트 주민이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사회적 의인으로 선정, ‘2023 생명존중대상’을 수상했다.

생명존중대상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생면존중의 가치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상찬사업이다. 재단은 경찰, 소방, 해양경찰, 일반인, 예술인 등 5개 부문에 걸쳐 시민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헌신적으로 인명 구조에 나선 공로자를 발굴, 포상해 일상 속 생명존중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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