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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소송전 염두 대형 로펌 대리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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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02-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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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대형로펌을 앞세운 대리인전으로 확산한 모양새다. 양측이 고려아연의 배당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주총 안건을 둔 대형로펌 경쟁이 추후 소송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회사의 주총 의결권 행사 대리인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3명을 선임했다.

영풍 역시 고려아연 주총의 의결권 대리인으로 법무법인 KL파트너스와 글로벌 로펌 베이커 앤 매켄지의 합작 법무법인인 ‘베이커맥켄지 앤 KL파트너스’를 선임했다.

양사에 따르면 이들 로펌은 주총 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최종 행사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통상적인 의결권 위임을 위한 대리인 선임이라는 게 양사의 입장이지만, 재계는 영풍과 고려아연이 이례적으로 대형로펌을 영입하면서까지 표 대결에 나선 것을 두고 향후 법적분쟁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양사는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았지만, 배당금을 줄인다는 고려아연 측의 안건에는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재무제표 승인의 안건을 통해 지난해 주당 2만원이었던 현금배당금을 올해는 1만5000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상정했다.

지난해 약 17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영풍의 입장에서는 연간 1500억원에 달하는 고려아연의 배당금이 줄어들 경우 당장 재무구조 악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고려아연 측의 안건대로 배당금이 5000원이 감소하게 되면 우호지분을 더해 고려아연 지분 32.09%를 가진 영풍의 입장에서는 연간 약 400억원의 배당금 수익이 감소한다.

또 고려아연의 배당금으로 다시 고려아연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배력을 유지해 왔던 영풍은 영업적자에 더해 배당금 축소까지 겹쳐 그룹 지배력 약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고려아연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3.2% 줄면서 현금배당 여력이 줄었기 때문에 배당금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5000원의 현금배당금 감축에도 주주환원율은 50.9%에서 76.3%로 확대됐다. 대규모 당기손이익 감소, 1000억원대 자사주 소각 등이 주주환원율 증가의 원인이다.

고려아연 측에 따르면 영풍의 요구에 따라 배당금은 주당 2만원으로 유지하면 주주환원율은 97%까지 증가한다. 결과적으로는 회사 현금자산 감소로 인해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배당금 축소 안건의 통과 여부에 따라 고려아연을 둔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분쟁도 분기점을 맞게 된 만큼 대형로펌을 동원해서라도 주총 승리를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단순히 주주들의 표 결집을 위한 일이라면 이 정도의 로펌 경쟁이 필요치 않다”며 “주총에서 로펌을 앞세운 대리인전을 시작으로 향후 두 일가가 소송전도 불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진 전 영풍그룹 회장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 사
장형진 전 영풍그룹 회장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 사]


아주경제=김성현 기자 minus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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