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시 임박 셀트리온 짐펜트라, 첫 물량 미국행 비행기 탄다 > 경제기사 | economics

셀트리온은 다음 달 미국 출시를 앞둔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미국 초도 물량 출하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짐펜트라 초도 물량은 오늘부터 다음 달 초까지 총 3회에 걸쳐 미국으로 출하된다. 이 중 첫 선적분이 오늘 미국 애틀랜타로 출발한다. 출하 물량은 수입 통관 및 운송, 도소매상 입고 등 현지 물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순께부터 시장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짐펜트라는 기존에 정맥주사 제형으로 개발됐던 바이오시밀러 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꾼 램시마SC와 같은 제품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현장을 다니면서 들은 의료진 및 환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 중 처음이자 유일하게 피하주사로 개발됐다. 반드시 의료진을 통해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 약품과 달리 피하주사 약품은 환자가 어디서나 직접 투약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높아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피하주사의 편의성을 높이 사 바이오시밀러로 개발된 기존의 램시마SC를 신약으로 신청할 것을 셀트리온에 권고했고,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신약 짐펜트라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유럽, 캐나다 등 50개국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한 램시마SC는 유럽에서는 이미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까지 합친 점유율은 72%까지 뛴다.

유럽에 이어 미국 역시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한 직판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플릭시맙이 20년 이상 사용되며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진 성분이고, 의료시설에 대한 경제적·물리적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의료환경을 고려했을 때 자가투여라는 짐펜트라의 강점을 최대한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신약 승인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판매가격을 책정하는 한편 피하주사 제형·투여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음으로써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초도 물량 출하로 미국 시장에 대한 짐펜트라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짐펜트라에 대한 의료진 및 환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환자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론칭 마케팅 활동을 최종 점검해 미국 환자들에게도 짐펜트라의 치료 혜택이 전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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