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만 튀겨선 답 없다"…교촌 vs. bhc치킨, 서로 다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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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업계 1위로서 입지 공고히
프랜차이즈치킨업계 라이벌인 교촌과 bhc치킨이 2라운드 경쟁에 돌입했다. 포화된 시장 속 치킨만 팔아선 답이 없다는 판단이 뒤따라서다. 특화 매장을 통해 소비자와의 스킨십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동시에 종합외식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모습으로 나뉜다. 최근 치킨 외식업계는 현재 국내 치킨 시장의 파이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고심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운영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 악화, 냉동 치킨 같은 대체재 등장으로 위기감을 느낀 것이 업계가 수익원을 찾아 나서는 이유로 손 꼽힌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을 오픈했다. 교촌필방은 붓, 한지 등을 통해 교촌의 철학과 원칙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콘셉트의 특화 매장으로, 새로운 메뉴 등을 선보이는 일종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맡고 있다. 교촌필방은 교촌치킨의 승부수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2%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익 구조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 4월 치킨값을 인상했지만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여론은 부정적이다. 이에 교촌은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인 교촌필방을 앞세워 민심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MZ세대의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한편,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피크이지바와 오마카세 등 트렌드로 떠오른 수단을 총동원한 것도 젊은 감성을 겨냥한 것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태원의 입지를 살려 ‘교촌필방’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교촌을 알리는 상징적인 매장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이라며 “이곳을 통해 교촌의 제품 철학과 새로운 식문화 경험을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교촌에프앤비는 자체앱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고객들의 앱 사용 활성화와 만족도 향상을 위해 멤버십 혜택을 개편했다. 신사업 보다는 업계 1위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치킨 배달과 관련해서도 과감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배송 접근성을 높이고,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교촌은 지난해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치킨 드론 배달 시범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반면 bhc치킨은 글로벌 종합외식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려는 모습이다. bhc그룹은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 웰빙센터 1층에 그룹 연구소를 하나로 통합하는 새로운 연구개발센터 ‘bhc그룹 Ramp;D 센터’의 문을 열었다. bhc그룹은 2013년 독자경영 이후에도 기업부설연구소 등을 운영하면서 연구 개발을 이어왔다. 이번 Ramp;D 센터 출범을 통해 외식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본격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브랜드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독자적인 랩LAB 4곳을 새롭게 구성해 전문성도 강화한다. Ramp;D 센터는 메뉴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소통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bhc그룹은 오는 7월 이곳에서 ‘아웃백 쿠킹 클래스’를 열고 고객들이 스테이크를 비롯해 대표 메뉴들을 직접 만들어보고 브랜드 철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데일리안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길거리서 젊은女와 불륜 찍혔다…유부남 고위간부 즉각 파면 ☞조국 출마설에 국민의힘 환영…"김현미·장하성 다 나오라" ☞배터리社 1석多조 BaaS에서 새 먹거리 찾는다 ☞레이싱모델 BJ임블리, 생방 중 극단적 선택 시도 ☞"中, 큰 산봉우리" "中에 순응"…중국 앞에서만 작아지는 문재인·이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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