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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영권 되찾은 임종윤 형제, 상속세·투자유치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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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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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영권 되찾은 임종윤 형제, 상속세·투자유치 과제 산적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사내이사. ⓒ News1 이훈철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황진중 기자 =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임종윤·임종훈 두 형제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OCI그룹과 통합이 무산되면서 상속세 오버행 이슈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공약으로 내세운 투자유치 등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 오너일가는 다음 달 말 고故 임성기 선대 회장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를 추가 납부해야 한다.


◇오너일가 상속세 5400억 원…임종윤 형제, 稅 납부와 오버행 이슈 해결 숙제

2020년 임성기 선대 회장 타계 후 부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선대 회장이 보유한 34.2%2300여만 주의 주식을 각자 분할 증여받아 약 5400억 원대의 상속세를 부여받았다.

그중 가장 많은 주식을 상속받은 송 회장이 2200억 원, 3남매가 나란히 1000억 원 안팎의 상속세를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세는 연부연납이 가능하기 때문에 송 회장 일가는 5년간 6차례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3차 납부가 완료됐고 4차 납부 기한은 4월 말이다. 현재 납부된 송 회장 일가의 상속세는 절반가량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2년 동안 2000억 원이 넘는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추진한 OCI그룹과 통합이 무산되면서 상속세 납부 문제가 당면과제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송 회장은 OCI와 통합을 통해 신약 개발 관련 연구개발Ramp;D 비용 유치와 함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통합이 성사됐을 경우 송 회장은 2700억여 원의 자금을 보유하게 돼 상속세를 해결할 계획이었으나 통합에 반대한 임종윤 형제가 모녀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면서 OCI와 통합은 물 건너 갔다.

업계는 잔여 상속세를 해결하지 못하면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이 시장에 매물로 대거 나오면서 오버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오버행은 언제든 시장에 쏟아져 나올 수 있는 잠재적 과잉 주식 물량을 뜻한다. 오버행이 발생하면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폭락하게 된다.

이 때문에 임종윤 형제는 모녀를 상대로 경영권 탈환에 성공했지만 상속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아직 두 형제는 상속세 리스크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반면 임주현 부회장은 OCI와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 임종윤 형제가 반대하자 "상속세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임주현 부회장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저와 송영숙 회장은 한미 주식의 오버행 이슈 해소, 한미약품 그룹의 Ramp;D 자금 수혈을 위해 OCI라는 자금력 있는 튼튼한 경영 파트너를 제시했다"며 "임종윤#x2027;종훈 형제는 상속세 잔여분 납부에 관한 실질적, 구체적인 대안과 자금의 출처를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임종윤 사내이사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속세 문제에 대해 "상속세는 내라면 내야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OCI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OCI홀딩스 통합 관련 한미사이언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3.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조 투자 유치 임종윤, 경영 시험대…모녀와 관계 회복 과제

OCI와 통합이 무산되면서 상속세 문제뿐 아니라 회사 경영개선을 위한 자금 수혈과 공약 실현도 과제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이에 대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동생 임종훈 사장과 자신이 한미를 경영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한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인데,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 순이익 1조 원대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조 원 이상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다"며 "화이자 등 빅파마의 시총이 200조 원대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한미도 시총 200조 원대 회사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1조 원 투자, 시총 200조 원 공약으로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또한 실현 가능성에 의문 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향후 경영 일선에 나설 경우 임종윤 사내이사로서는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 된다.

모녀와 관계 회복도 과제다. 두 형제가 실질적으로 모녀의 도움 없이는 상속세 문제 등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임주현 부회장 측에서 임종윤 사내이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태다.

이 때문에 임종윤 형제는 주총 승리 후 모녀에게 화합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같이 모든 사람이 모일 수 있고 가족도 그렇고 전부 화합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기쁠 줄 알았는데 기쁘지 않고 마음이 아프다. 빨리 복구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종훈 사내이사도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다"며 "저희 형제가 가족과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발전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통합을 반대한 OCI와 협력에도 여지를 남겼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전날 "저희 어머니와 여동생이 크게 실망하고 계실 수 있는데 저는 같이 가기를 원한다. 회사 50조 티어 가면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신 분들도 돌아오길 바란다"며 "OCI와 같이 협력할 그런 것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 복잡하지 않은 구조면 누구든지 같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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