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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영풍 석포제련소, 구호 뿐인 맹탕 안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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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4-01 13:42 조회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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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영풍 석포제련소, 구호 뿐인 맹탕 안전대책
최근 동업자 집안인 고려아연과 갈등을 빚고 있는 ㈜영풍이 석포제련소의 잇단 중대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내놨다.

석포제련소는 산재 사망사고 근절 특별관리 방안을 마련해 안전관리 시스템과 예산, 조직을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즉각적인 설비 및 작업 방식 개선에 나선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내용은 이렇다. 먼저 석포제련소는 재해발생 공정에 대한 설비 및 공정관리 개선, 안전관리 조직 및 인력증강, 안전관리 예산 집행 관련 추가 투자 및 예산반영에 나서는 등 실천적 과제들을 수행하기로 했다.


239명의 안전관리팀으로 이뤄진 생명지킴이 조직도 발족했다. 안전관리팀 내에 전담 인력 8명을 신규 충원하고 각 부서에서 118명, 협력업체 및 공사업체에서 112명을 생명지킴이로 지정해 현장 중심 안전보건관리 업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차례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한 경영책임자 또는 오너의 책임 인정과 반성, 공개 사과는 쏙 빠져있다. 안전관리 강화의 핵심인 구체적인 예산 편성이나 투자 계획도 보이지 않는다.

앞서 2022년 SPC그룹은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허영인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고 안전경영시스템 강화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오너가 직접 수습에 나서며 책임있는 자세를 보였음에도 사과가 늦었다는 이유로 SPC그룹은 한동안 비판과 불매운동에 직면해야 했다.

영풍은 반복되는 사망사고로 인해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 국회에서까지 10년 가까이 안전관리 강화와 환경파괴 중단을 요구하며 대주주 일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해왔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과가 늦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여론의 몰매를 맞았던 SPC의 오너일가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번 대책에선 안전관리 예산 집행 관련 추가 투자 및 예산반영의 구체적인 규모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나마 수치가 공개된 것은 8명의 안전관리팀 전담인력을 충원하고 기존 근로자 239명을 생명지킴이로 지정한 게 전부다. 사망사고 근절 특별관리가 단순히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알맹이 없는 맹탕 대책조차 대구고용노동청의 지도에 따른 행위라는 것도 문제다.

관할 기간 역시 영풍 석포제련소의 연이은 사망 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1997년부터 현재까지 석포제련소에서 일어난 사고는 모두 10건 안팎으로 근로자가 13명이나 숨졌다. 시민단체들이 죽음의 제련소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규제당국 솜방망이 처분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망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대구고용노동청과 수사당국,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파괴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구지방환경청까지 관련 기관들은 방관자란 오명을 쓰지 않으려면 반드시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생명과 자연을 파괴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죽음의 제련소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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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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