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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1만5천원 이상 배달팁 무료"…쿠팡이츠와 치킨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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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04-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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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늘어선 배달의민족 오토바이. 연합뉴스

쿠팡의 음식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에 이어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이 ‘무료배달’에 가세하면서 배달앱 시장이 또다시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끝나고 정체 국면에 접어든 배달음식 시장을 둘러싸고 사활을 건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일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알뜰배달’묶음배달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소 주문 금액1만5천원만 넘으면 배민 앱 안에 있는 배너를 통해 ‘배달팁 무료 쿠폰’을 무제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소비자가 부담하던 건당 2천~3천원의 배달비를 배민이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배달앱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인 배민이 이렇게 출혈경쟁에 나선 이유는 쿠팡이츠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전국이 쿠세권’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로켓배송’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쿠팡은 최근 4990원을 내는 유료 와우회원을 상대로 쿠팡이츠 묶음배달 무료 정책을 내놨다. 요기요 역시 최근 무료배달이 가능한 월 4900원의 ‘요기 패스 엑스X’ 구독비를 6월 말까지 2900원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배민으로서는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더 큰 출혈을 감수하고 대응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앞서도 쿠팡이츠가 와우회원 10% 할인 정책을 시작하자 배민 역시 10% 무제한 쿠폰을 발행하며 맞불을 놓은 바 있다.



배민은 한발 더 나아가 기존에 제공하던 한집배달·알뜰배달 10% 할인 혜택도 유지하기로 했다. 주문 금액이 큰 배달의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10% 할인이 더 이득인 만큼 무료배달과 10% 할인 중 고를 수 있게 선택지를 준다는 전략이다. 무료가 아닌 한집배달단건배달도 계속해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선언하며 기존 10% 와우할인을 없애기로 한 것과 차별화된다. 배민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유료인 와우회원에게만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배민은 멤버십이나 구독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무료배달과 10%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민은 배달 품질 향상을 위한 ‘라이더 수급’ 대책도 내놨다. 배민은 이날 라이더에게 제공하는 시간제 보험의 보험료를 기존 933원에서 870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4개월 만에 재차 인하한 것이다. 배민은 일부 지역에선 배달 대행업체와 협업한 ‘위탁 배달 서비스’도 테스트 중이다.



업계에선 당분간 출혈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라이더 우위 시장’이 형성됐을 때 각종 할증을 붙여 치킨게임을 벌이자 단가가 2만원까지 뛴 바 있다. 코로나가 끝나고 이제 배달앱 시장이 정체하며 ‘소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탓에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는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10% 할인에 이어 무료배달 전략을 쓰면서 배민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안다. 비마트와 알뜰배달 성장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6998억원을 낸 배민으로서는 쟁여둔 ‘총알’을 쏟아부어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기준 배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배민 2193만 명, 요기요 603만 명, 쿠팡이츠 574만 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배달앱 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수도권에서는 이미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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