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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영혼을 보여드리겠다" 로봇까지 넘보는 AI 최강자 [유비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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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4-04-0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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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GTC 2024, 미래산업 총 망라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2024’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로봇들과 등장한 모습. 김현일 기자

[헤럴드경제미국 새너제이=김현일 기자]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GTC 2024’는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자리였다.

AI가 온 세상을 집어삼킬 듯이 무섭게 팽창하는 지금 그 열풍에 올라탄 엔비디아의 달라진 위상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엔비디아는 호스트로서 전 세계 기업 관계자들은 물론 미디어, 학자, 연구진들을 모두 안방으로 불러들여 3박4일 간 성대한 ‘쇼’를 펼쳐보였다.

엔비디아의 GTC가 이 정도로 대대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첫 해였던 2009년 GTC는 ‘소박’했다.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의 학술 세미나 성격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15년 만인 올해 완전히 탈바꿈했다. 전 세계가 기다리는 최고의 ‘AI 빅 이벤트’로 위세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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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엔비디아가 처음 GTC를 개최한 당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하는 모습. [유튜브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첫 날 2시간 짜리 기조연설 프로그램만으로 1만7000석 규모의 SAP센터를 꽉 채우며 유명 팝스타 못지 않은 흥행력을 입증했다. SAP센터는 평소 아이스하키 경기장으로 쓰이는 곳이다. 현장에서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엔비디아는 30여년 전 게임용 그래픽카드를 만들던 회사였다. 게임업계 종사자나 게이머들 사이에서만 친숙한 이름이었다. 지금은 AI 반도체 시장을 쥐락펴락하며 굴지의 빅테크 기업들까지 줄을 세우는 최강자가 됐다. 한 발 더 나아가 이제는 미래 로봇사업에 대한 야심까지 드러냈다. 전 세계가 엔비디아의 끝없는 ‘AI 여정’에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엔비디아가 벌린 AI 판에 석유·화장품·방산기업까지 ‘우르르’

‘IT 산업의 메카’로 불렸던 실리콘밸리는 최근 몇 년간 부침을 겪었다. 치솟는 세금과 임대료에 불안정한 치안문제까지 대두되면서 기업들이 짐을 쌌다. 테슬라, 오라클, HP 등이 실리콘밸리를 떠나 텍사스로 본사를 옮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이번 GTC 2024를 통해 AI 열풍이 실리콘밸리에 모처럼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실리콘밸리를 떠난 테슬라도 세계 최대 AI 이벤트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공식 참가기업은 아니었지만 자사 신형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행사장 앞으로 끌고 와 장외에서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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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GTC 2024에 연사로 참여한 비 IT기업 72개사를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엔비디아’]

주목할 부분은 IT 산업군에 속하지 않는 기업들까지 대거 이번 행사에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KT·NTT·버라이즌통신, 쉘·엑손모빌·아람코에너지, 벤츠·BMW·포드·스텔란티스자동차, 록히드마틴·노스롭그루먼방위산업, GE·존슨앤존슨헬스케어, 로레알화장품, UPS물류, 유니레버생활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면면도 다양했다.

젠슨 황 CEO도 148개 기업 중 비非 IT기업 72개사를 따로 소개하며 “정말 대단하다.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을 정도다. 과거 실리콘밸리 사람들끼리 모여 시작했던 세미나가 전 세계적인 행사로 격상된 모습에 격세지감을 느낀 듯 했다. AI가 쏘아올린 변혁의 물결이 IT 업계를 넘어 전 산업군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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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GTC 2024 기조연설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엔비디아 GTC’ 페이스북]
‘엔비디아의 영혼 끌어모은’ 로봇…AI 여정의 절정

엔비디아는 이번 GTC 2024를 계기로 더 이상 ‘칩만 만드는 회사’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줬다.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 전반부가 새로운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후반부는 로봇기술의 향연이었다. 길고 긴 엔비디아의 AI 여정이 궁극적으로 로봇으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젠슨 황 CEO는 로봇을 “엔비디아의 영혼soul of Nvidia”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들며 축적한 컴퓨터그래픽 역량에 물리학 지식과 AI 기술까지 더해져 탄생한 결정체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사람의 언어를 학습한 AI가 인간의 명령에 따라 이미지나 텍스트, 영상을 만들어주는 것이 AI 서비스의 핵심이다. 그러나 젠슨 황 CEO는 인간의 모습을 똑 닮은 휴머노이드 로보틱스가 ‘AI의 다음 물결next wave’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람의 언어는 물론 신체 움직임과 현실 세계의 물리법칙까지 학습한 인간형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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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C 2024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 전시된 엔비디아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김현일 기자

실제로 젠슨 황 CEO는 인간의 관절 움직임까지 구현한 로봇들과 함께 무대에 등장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보여준 영상에는 인간의 행동을 모방 학습한 로봇이 허리를 굽혀 오븐에서 집기를 꺼내 옮기거나 믹서기에 채소를 갈아 주스를 만들고, 사람처럼 드럼을 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로봇 실물을 볼 수 있었다. 마치 바텐더처럼 양팔을 자유자재로 휘저어가며 만든 칵테일을 한 잔씩 내놓는 모습에 관람객들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줄을 서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한 직원은 “회사가 로보틱스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하는 순간 굉장히 흥분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엔비디아가 GPU로 시작해 여러 과정을 거쳐 지금의 로봇에 이르기까지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니 개인적으로 울컥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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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C 2024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 전시된 리치테크 로보틱스의 로봇. 영상=김현일 기자
강력한 AI 칩으로 인간형 로봇 완성 꿈 꿔

엔비디아를 비롯한 로봇 기업들의 목표는 단순히 인간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수준의 로봇이 아니다. 엔비디아가 준비한 영상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하이파이브 하자”는 사람의 말을 금세 알아듣고 손바닥을 내미는 모습이 나왔다. 로봇이 사람처럼 알아서 판단하고 동작하는 완전한 인간형 로봇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국 로봇의 ‘두뇌’, 즉 AI다. 로봇의 두뇌를 인간 수준으로 고도화하려면 고성능 AI 반도체가 필요하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로봇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이유다.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해 설계한 전용 칩셋 ‘젯슨 토르Jetson Thor’를 공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젯슨 토르에는 앞서 공개한 차세대 GPU ‘블랙웰’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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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GTC 2024에서 차세대 GPU ‘블랙웰’을 소개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젠슨 황 CEO는 “2006년 ‘쿠다’CUDA·엔비디아의 GPU 기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플랫폼를 내놓을 때 금세 성공할 것으로 확신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기까지 20년 가까이 걸렸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AI 서비스가 확산하고 나서야 비로소 쿠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로봇 역시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분야로 평가된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이전보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세대 GPU 블랙웰이 그 기간을 단축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젠슨 황 CEO가 블랙웰을 소개하면서 흥분된다고 말한 이유다.

로봇 학습 위한 가상공간 플랫폼도 강점

블랙웰과 함께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비전을 뒷받침하는 한 축은 바로 디지털 트윈이다. 젠슨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상당 시간을 할애해 자사 고유 플랫폼인 ‘옴니버스Omniverse’를 소개했다.

옴니버스는 기업이 가상의 공간에 실제 공장과 똑같이 생긴 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들을 모아 놓은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실제 공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상에서 미리 예측하고 학습할 수 있어 최근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도 그 중 하나다.

이 기술은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로봇 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을 현실 세계에 내놓기 전 트레이닝학습을 시켜야 하는데 실제 현실공간에서 부딪치고 떨어뜨리는 ‘과격한’ 테스트를 매번 하기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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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호텔에서 가진 미디어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엔비디아는 그 대신 현실과 완전히 똑같이 구현한 가상의 공간이 로봇을 훈련시킬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현실에서 훈련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더라도 가상 공간에서 쌓은 학습 효과를 바탕으로 현실에서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고성능 AI 칩과 더불어 가상공간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프라와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젠슨 황 CEO가 “우리는 칩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플랫폼 회사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GTC 행사의 첫 날부터 마지막까지 모두 지켜본 국내 한 대기업의 AI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회사 사업에 도입한 것을 계기로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며 “AI를 넘어 최근 회사가 주목하는 디지털트윈과 로봇에 대한 비전까지 광범위하게 다뤄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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