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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카 커피, 최소 61만 년 전 에티오피아 숲에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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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4-16 08:41 조회 1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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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커피인 아라비카 커피Coffea arabica 품종은 60만 년 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숲에서 두 야생 커피 종 사이의 자연교배로 처음 등장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뉴욕 버팔로대 빅터 앨버트 교수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서 현재의 아라비카 커피 품종 39개와 18세기 스웨덴 과학자 칼 린네가 품종 분류에 사용했던 커피 표본의 게놈을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아라비카 커피는 61만~100만 년 전 에티오피아 숲에서 다른 두 종의 커피가 자연 교배해 탄생했고, 수천 년간 온난화와 냉각기를 거치며 개체수가 증감하다가 에티오피아와 예멘에서 재배된 후 세계로 확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라비카 커피는 뛰어난 향과 맛으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커피 생산량의 6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근친교배와 적은 개체 수로 인한 유전적 다양성 부족으로 해충과 질병에 취약하고 재배지가 제한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첨단 DNA 염기서열 분석기술과 데이터 과학을 이용해 현재 아라비카 커피 품종 39개와 18세기 커피 표본의 게놈 염기서열을 분석, 가장 정밀한 아라비카 커피 게놈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분석 결과 아라비카 커피는 에티오피아 숲에서 로부스타종인 카네포라 커피Coffea Canephora와 유제니오이데스 커피Coffea eugenioides가 자연교배 하면서 각각으로부터 두 쌍의 염색체를 물려받아 탄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아라비카 역사에서 개체 수 병목 현상이 세 번 있었는데 가장 오래된 것은 2만 9천 세대 전, 즉 61만 년 전에 발생했다며 이는 아라비카가 61만~100만 년 전 사이에 탄생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구된 야생 커피 품종들은 모두 동남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뻗어 있는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 서쪽에서 유래했지만, 재배 커피 품종은 아프리카와 예멘을 가르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동쪽에서 유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는 커피 재배가 15세기경 예멘에서 시작됐을 것이라는 학설과 일치한다며 예멘 커피가 현재 주요 커피 품종의 시초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예멘에서 재배되던 커피는 1600년경 인도 승려 바바부단Baba Budan이 씨앗을 밀반출해 인도 아라비카 품종이 확립되면서 커피가 세계로 확산하는 발판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동아프리카 기후 변화에 따른 야생·재배 아라비카 개체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가뭄과 서늘한 기후가 이어진 4만~7만 년 전 개체 수가 줄었다가 습한 기후가 지속된 6천~1만 5천 년 전 증가했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인 약 3만 년 전 야생 품종과 재배 품종이 분리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재배 아라비카 품종은 개체 수가 적고 유전적 다양성이 낮기 때문에 단일 품종인 캐번디시 바나나처럼 커피 잎 녹병 같은 병원균에 의해 완전히 멸종할 수도 있다며 이로 인해 연간 10억~2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게놈 연구를 통해 아라비카 품종 중 한 계통이 질병에 강한 저항성을 갖게 된 과정을 밝혀냈다며 이 연구 결과가 기후변화와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University at Buffalo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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