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반찬 김, 왜 이렇게 비싸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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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마트에서 1만3500원 하던 김가루가 2만9500원으로 뛰었더라니까요. 더 오르기 전에 쟁여놓는 게 상책이 아닌가 싶네요.”한 자영업자 김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민 반찬’인 조미김과 김가루 등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매일 아침 밥상에서 마주하던 조미 김 반찬마저 부담스러운 시대가 됐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권 안에 드는 중견업체인 성경식품, 광천김, 대천김 등이 이달 들어 잇따라 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지도표 성경김’으로 유명한 성경식품은 지난 1일 슈퍼마켓 등 일부 유통 채널에서 김 제품 가격을 평균 10%가량 올렸다. 다음달 중에는 대형마트·온라인 등에서도 동일한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광천김 역시 지난달 일부 품목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대부분의 품목을 15~20% 인상했다. 대천김 역시 지난달 김가루 등 제품 가격을 약 20% 올렸고, 해농 역시 지난해 말부터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공지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도 김자반볶음 제품 가격을 8~9% 올렸다. 김 가격이 급등한 것은 기후 변화로 원초바다에서 자라나 가공되기 전까지의 상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김밥 등 해외에서 케이 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수출량도 급증한 탓이다. 최근 1~2년 사이 이상 기후로 인한 해수 온도 변화로 병충해가 번지면서 김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전국 김 생산 비중의 77%를 차지하는 전남에서는 지난해 생산량이 11%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9천만달러약 1조1천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17일 기준으로 마른김 1속100장 가격은 1만408원으로, 한 달 전9204원보다 13.1%, 1년 전6609원보다는 57.5% 올랐다. 중소업체들이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동원에프앤비Famp;B와 씨제이제일제당 등 대기업도 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양반김’으로 유명한 김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동원에프엔비 관계자는 “지난해에 원초 가격이 30% 이상 오른 데다 올해는 2배 이상 오른 상황이라 원가 압박이 심한 상황”이라며 “아직 인상 여부를 확실히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오래 버티긴 힘들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똘레랑스’ 일깨운 홍세화, 마지막 당부 남기고 떠났다 주중대사 갑질 이어 ‘김영란법 위반’ 신고돼…“수천만원 협찬받아” ‘술판 진술조작’ 허위라는 검찰에 이화영 쪽 “출입기록 공개부터” ‘총리 검토설’ 휘말린 박영선 “협치 긴요…한국 중요한 시기”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되나…법무부, 23일 심사 서울역에 서 있던 KTX, 무궁화호가 들이받아…4명 부상 [단독] 특검법 임박하자 이종섭 ‘수사자료 회수, 내 지시 아니다’ 박영선·양정철? ‘비선’ 의심하게 되는 이유 “삼촌 서명하세요” 휠체어에 주검 태우고 대출 시도한 40대 연습하다 쓰러진 연극배우 주선옥, 장기기증하고 하늘로 한겨레>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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