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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일터로 돌아가는 엄마들…남성 전업주부 24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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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4-04-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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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가사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이른바 남성 전업주부가 24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아빠 육아휴직자도 사상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82년생 김지영으로 대변되는 경력단절여성은 과거 200만명을 웃돌았으나, 현재는 130만명대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취업자 증가분의 93%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의 경제활동 관련 통계지표가 요동치고 있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육아와 가사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0~2001년을 제외하고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대인 24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만4000명의 남성이 육아 때문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육아를 이유로 든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2011년 4000명에 불과했으나 2021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9월에는 역대 최고인 2만1000명에 달했다. 통계청이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에 기반해 추출해내는 직장 내 아빠 육아휴직자 수는 2015년 연간 820명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5만4000명대로 올라섰다. 이 기간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중은 9%에서 27%로 상승했다. 가정 내 고정적인 성 역할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육아·가사를 전담했던 여성들의 취업시장을 향한 진격이 매년 거세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증가분 32만7000명 중 92.7%30만3000명가 여성이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취업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고, 올해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전체 취업자는 17만3000명 늘었는데, 여성은 17만9000명 늘었고 남성은 오히려 7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증가는 30대, 고학력, 기혼 여성이 주도했다. 50대와 60대 이상인 중고령층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취업자가 증가한 연령대는 30대 여성9.2%과 40대 여성1.3%이었다. 여성 취업 증가분은 30만3000명이었지만 고학력대졸 이상 여성의 취업 증가는 30만4000명으로 더 많았다. 저학력고졸 이하 여성의 취업은 1000명 줄었다. 또한 전체 여성 취업자 증가분 중 69.9%21만2000명가 기혼 여성이었다. 남성 가장의 고용상황이 나빠지면서 여성 배우자의 노동공급이 증가하는 부가노동자 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근로시간이 주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도 증가, 늘어난 여성 취업자가 상당수 편입된 가운데 고령자 등 재정지원 일자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총의 분석이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126만3000명으로 조사 시작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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