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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이 행사할 수 있는 풋옵션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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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4-04-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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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운데 파란색 모자와 그룹 뉴진스. /어도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운데 파란색 모자와 그룹 뉴진스. /어도어

하이브가 25일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사태의 내막이 드러나고 있다.

이날 하이브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어도어 경영권과 소속 IP지식재산권 뉴진스를 빼내려는 계획이 담겨 있다.

하이브가 어도어 부대표 A씨로 지목한 이는 “이런 방법도 있다”며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엑시트Exit ▲어도어는 빈 껍데기 됨/ 권리 침해 소송 진행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적당한 가격에 매각 ▲민 대표님은 어도어 대표이사 캐시 아웃Cash Out 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하이브가 민 대표로 지목한 이는 “대박”이라며 호응했다.


어도어 경영진 3인의 단체 대화방에서 2024년 4월 4일 오간 대화. /하이브 제공

어도어 경영진 3인의 단체 대화방에서 2024년 4월 4일 오간 대화. /하이브 제공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민 대표는 하이브 측에 2025년 1월 풋옵션을 행사한다. 풋옵션은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지분을 팔 권한이다. 민 대표가 하이브와 계약한 풋옵션 규모는 1000억원 대로 추정된다.

만약 이 시기에 뉴진스에게 어떤 악재가 생겨 어도어 실적이 반토막 났다고 가정해 보자. 현재 민 대표가 지닌 18%의 어도어 주식 가치도 함께 내려간다. 2025년 1월 민 대표 주식 가치가 몇십억원에 불과하다고 하더라도, 하이브는 민 대표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무조건 1000억원에 지분을 사들여야 한다. 하이브는 엄청난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이 나눈 대화록 속 ‘5월 여론전 준비’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등 내용에 하이브가 주목하는 이유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은 소속사 어도어와 권리침해소송을 벌여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에는 현재 뉴진스 한 팀만 소속돼 있어 멤버들이 소송을 통해 빠져나간다면 말 그대로 ‘빈 껍데기’가 될 수 있다. 민 대표는 앞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제기하며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가 하이브에 의해 심각하게 침해됐다”고 했다. 또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부모들과 충분한 논의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이후 민 대표는 자신에게 우호적인 재무적 투자자를 구해 하이브에게서 어도어를 사 오려고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하이브가 ‘빈 껍데기’만 남은 어도어를 넘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 측근 A씨가 작성한 문건에서 ‘외부 투자자 유치’ 계획을 발견했다. 싱가포르 투자청과 사우디 국부펀드를 투자자로 모색한 것으로 비쳤다.

이렇게 되면, 민 대표 측은 풋옵션으로 손에 쥔 1000억원으로 어도어 주식을 다시 사들일 수 있고, 대표이사 자리도 되찾을 수 있다. 민 대표 측은 뉴진스와 어도어 모두를 하이브로부터 빼내 손에 넣게 되는 것이다.

하이브 중간 감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어도어 경영진 사이에서 ‘아티스트뉴진스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이 논의됐다는 점이다. 가요계에서는 뉴진스 멤버들에게 정산율을 높여주겠다는 등의 제안으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도록 할 수 있다고 추측한다. 데뷔 2년 차인 뉴진스 멤버 5명은 작년 1인당 52억원의 정산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계획대로 뉴진스가 소속사를 떠나려면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받아들여지거나, 어도어가 선제적으로 계약을 해지해 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피프티피프티 네 멤버는 소속사를 상대로 해당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하이브는 이날 감사 중간발표 이후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추후 이사회·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진 교체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이 장악한 어도어 이사회가 이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법원에 임시주총 허가 신청을 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 경우 민 대표 해임과 새 경영진 선임까지는 약 2개월이 걸린다.

하이브는 뉴진스 멤버들에 대해서는 보호겠다는 방침이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이날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뉴진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이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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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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