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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제 출장 최정우 포스코 前회장, 퇴임 후에도 2년간 연봉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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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4-26 05:01 조회 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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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도 월세 2000만원 ‘시그니엘’...셀프 ‘특혜성 예우’ 논란

[단독] 황제 출장 최정우 포스코 前회장, 퇴임 후에도 2년간 연봉 10억
지난달 퇴임한 최정우67· 사진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회사 지원으로 보증금 최소 3억~5억원에 월세 2000만원 안팎인 국내 최고급 레지던스호텔 수준 서비스를 하는 복합 시설에 개인 사무실을 얻은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최 전 회장은 이 사무실 외에 차량, 운전기사와 함께 회장 시절 받던 10억원 넘는 연봉을 최소 2년 동안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이 현직에 있을 때 퇴임 후 받을 여러 특혜성 예우를 ‘셀프 결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주인 없는 국민 기업’이라는 포스코가 전임 회장에게 과도한 예우를 해준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상류층을 위한 생활 공간”에 사무실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취임한 그는 6년 가까이 자리를 맡다 지난달 17일 물러났다. 포스코그룹은 최 전 회장에게 상임고문역을 맡기고 차량, 운전기사, 사무실 등을 지원했다. 그동안 퇴임한 포스코 회장은 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 당시 사용된 홍보용 사진. 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이 사무실로 얻은 호실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조선일보DB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 당시 사용된 홍보용 사진. 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이 사무실로 얻은 호실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조선일보DB

하지만 최 전 회장은 포스코센터에서 4.3km 떨어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사무실을 얻었다. 이곳은 홈페이지에 “최상류층을 위한 생활 공간”이라고 홍보한다. 기업 오너들과 유명 연예인이 여럿 사는 곳이다. 입주자들에게 대리 주차, 조식 서비스, 룸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클럽, 스크린 골프, 요가 스튜디오, 파티룸 등이 마련돼 있다. 최근 가장 작은 규모공급 면적 기준 63.3평 호실의 월세 매물이 보증금 3억원, 월세 1500만원, 관리비 180만원에 나왔다. 지난 1월 올라온 70평짜리 월세 매물은 보증금 5억원, 월세 1700만원, 관리비 200만원이었다.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상임고문 사무실은 퇴임 당시 무역센터 내 임차 공간이 부족해, 장기 계약이 가능한 사무실을 계속 찾고 있다”고 했다.

◇물러난 뒤에도 최소 2년 회장 때 연봉 그대로

최 전 회장은 최소 2년 동안 회장 때 받은 연봉을 그대로 받고 법인 카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성과급을 제외한 최 전 회장 급여는 10억3700만원이다. 포스코 전임 회장은 통상 2년 상임고문 후 1년 비상임고문을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현직 때의 책임과 역할, 경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고문 임기를 잡는다”며 “전임 상임고문과 동일 기준으로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 창업 초기 최고경영자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포스코를 국민 기업으로 키워냈다”며 “전문 경영인들이 퇴임 후 과도한 혜택을 받는 걸 납득할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창업자인 고故 박태준 회장은 생전에 포스코 주식을 한 주도 소유하지 않았다.

최 전 회장은 지난 2022년 포스코홀딩스 사내 메일을 통해 “포스코그룹이 국민 기업이라는 주장은 현실과 맞지 않으며 미래 발전을 위해서도 극복해야 할 프레임”이라고 밝히는 등 여러 차례 ‘포스코는 국민 기업이 더 이상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2000년 산업은행이 마지막까지 보유한 지분 2.4%를 매각함으로써 포스코는 완전한 민간 기업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자 황경로 2대 포스코 회장 등 포스코 창립 멤버 6명은 항의성 성명을 내고 “포스코가 대일 청구권 자금에 의존해 포항제철소 1기 건설을 시작한 당시부터 줄곧 ‘제철보국’ 기치 아래 정도 경영의 모범을 보이며 국민 기업이란 영예의 애칭이 따르게 된 것”이라며 “하늘에 계신 박태준 회장을 비롯한 창립 멤버 34인 모두의 이름으로 경영진의 진정한 자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최 전 회장은 작년 8월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를 개최하며 현지 전세기 이용, 골프비 등으로 쓴 6억8000만원이 위법하게 집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내·외 이사 등과 함께 수사받고 있다. 최 전 회장 임기 마지막인 지난 1분기1~3월 포스코홀딩스 매출은 6.9% 감소한 18조520억원, 영업이익은 17.3% 줄어든 5830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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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준 기자 namj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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