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속에 날아온 팬데믹 대출 청구서…금융권 부실 뇌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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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줄줄이 치솟는 연체율
저리로 받은 대출 고금리에 ‘비명’ 은행권 가계 대신 기업대출 늘려 서민들 카드론·보험대출로 발길 취약 기업 차입금 금융위기 수준 부실채권 상·매각해도 계속 쌓여 고물가·환율에 금리 인하 멀어져 “가계·기업 이자 부담→연체율 상승 금융권의 자산 건전성 악화” 우려 은행과 저축은행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문턱을 높이자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금리가 더 높은 카드론, 보험대출로 발길을 돌린 결과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은행은 가계대출을 조이는 대신 기업대출을 잔뜩 늘렸는데 상환능력이 취약한 기업의 차입금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섰다. 고물가·고환율 여파로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점점 밀리면서 가계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증가가 연체율 상승, 금융권 자산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별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연체율의 상승률이 유독 높았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1분기 말 기준 단순 평균 건설업 연체율은 0.78%로, 전년 동기0.37% 대비 2배 넘게 뛰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건설업 연체율이 1%를 넘어섰다. 은행들은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부실 채권을 대거 상각 또는 매각하고 있지만, 부실 채권이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르다. 국내 금융기관 기업대출이 지난해 말 기준 약 1900조원까지 불어난 데다 상환능력이 취약한 기업의 차입금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높아진 탓이다.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업부문 고정이하여신연체 3개월 이상 비율도 0.31%에서 0.33%로 확대됐다. ‘서민들의 급전’이자 ‘불황형 대출’이라 불리는 보험약관대출과 카드론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생명보험·손해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71조원으로 전년 말68조원보다 3조원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6.55%로 전년 말3.41% 대비 3.14%포인트 상승해 2011년 저축은행 사태5.8%포인트 상승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말 연체율도 7∼8%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이 과거 공격적으로 나섰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5일 KB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4개사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에 다음달 3일까지 부실 채권의 수시 상각 신청을 받는다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추정 손실에 해당하는 부실 채권을 정리해 건전성을 확보하라는 주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 신용상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부동산 등 내수시장 침체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리스크 평가 지표들의 추가 악화 여부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안승진 기자 ▶ 손톱 옆 일어난 살갗, 뜯어내면 안 되는 이유 [건강]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가해자 누나는 현직 여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 엄벌 호소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아내가 생겼다" "오피스 남편이 생겼다" 떳떳한 관계? ▶ 예비신랑과 2번 만에 성병…“지금도 손이 떨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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