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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에 떠는 제약사…1분기 실적은 선방했지만, 2분기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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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05-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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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사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그래픽=김다나
의정갈등으로 의료공백이 길어지면서 제약사들의 실적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입원환자가 줄어들면서 처방약 매출도 줄어든 탓인데 대다수의 제약사가 1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2분기부터는 의료대란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요 계열사인 동아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1585억원, 영업이익은 6.5% 늘어난 19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박카스 사업과 일반의약품OTC 등이 골고루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HK이노엔도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2126억원, 영업이익은 206% 증가한 173억원으로 나타났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활약 덕분이다.


보령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6% 늘어난 2336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163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캡와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의 공동판매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다.

한미약품도 중국 내 폐렴 확산으로 주력 제품 판매가 늘어난 북경한미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8% 늘어난 4037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96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등의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다. 1분기 펙수클루 처방액은 전년 대비 57% 늘어난 170억원이다.

일부 제약사는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1401억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7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62억원의 연구개발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도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난 4331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68.4% 감소한 6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 급감은 연구개발 투자비용과 광고선전비의 급증으로 분석됐다.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어난 457억원, 광고선전비는 26.3% 늘어난 217억원으로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종근당은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1.9% 감소한 3534억원,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HK이노엔과 진행한 케이캡 공동 판매가 종료된 결과다. 다만 2분기부터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공동 판매를 시작해 다음 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1분기 실적에는 의정갈등 여파는 크지 않았지만 문제는 4월부터 본격화됐던 의료진 공백이다. 실제로 일부 대학병원은 제약사 영업사원 방문을 제한하기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 A씨는 "교수들이 전공의 공백으로 환자 보기도 어려운데 영업사원을 만나주겠냐"며 "대학병원 매출 감소는 다른 병의원급 매출을 늘리면서 만회했지만 장기적으론 어렵다"고 호소했다.

상위제약사들의 매출에서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게는 61%, 많게는 83% 수준이다. 상급종합병원에 납품하는 전문의약품이 많은 기업일수록 2분기 실적 하락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 "전문의약품 중에서도 종합병원 수술에 필요한 의약품은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고혈압 등 장기만성 질환의약품은 의원에서도 처방이 가능해서 상당수 방어가 되겠지만 제약사 입장에서는 의료공백으로 인한 매출 불확실성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지어 일부 병원에선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대금 지급을 못 하는 상황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의약품 대금 결제일을 7월말까지 3개월 연장했다"고 말했다. 다만 제약사는 대형병원에 직접 납품하지 않기 때문에 유통업체의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인 실적 반영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영향도 끼치고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또 다른 관계자 C씨는 "임상시험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며 "전공의뿐만 아니라 대학교수들도 사직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 휴진하고 있으니 제약사가 의뢰한 임상시험이 밀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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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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