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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꿈, 희망 그리고 가족"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일대기 더 리더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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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05-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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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경영자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일대기 담은 더 리더
장혜선 이사장 "살기 각박한 세상…할아버지 삶이 희망 되길"

[현장]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더 리더의 최종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2024.05.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말라. 우울한 날들 견디고 믿으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형식의 낭독콘서트 더 리더의 최종리허설에서는 알렉산드르 푸쉬킨의 명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가 웅장한 선율과 함께 흘러나왔다.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평소 즐겨 있던 문학 작품이다.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5회에 걸쳐 해오름극장에서 올려지는 더 리더는 롯데재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공연으로, 생전에 책을 항상 가까이 했던 신 명예회장과 그를 그림자처럼 따랐던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의 삶을 그렸다.

극에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비롯해 윤동주의 시 별헤는 밤,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 안데르센의 소설 인어공주 등 신 명예회장이 애정했던 문학작품이 담겼다.

실제 롯데월드타워에는 베르테르 가든이 조성돼 있고,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의 루프탑에는 롯데에게 고백하는 베르테르의 동상이 있으며, 롯데호텔 서울 앞에는 푸쉬킨의 동상이 마련돼 있다.

최종리허설 후 기자들을 만난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공연 내용의 90%가 할아버지신 명예회장의 일대기와 비슷하다"며 "저희에게 직접 해주셨던 말들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장 이사장은 신 명예회장의 장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의 장녀로 신 명예회장의 마지막 투병생활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을 후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장 이사장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점이 손녀로써 안타까웠다"며 "할아버지의 열정 등 훌륭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고, 지금 젊은이들이 살아가기 각박한 세상이 되었는데 그분들께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할아버지의 삶을 보여주면 희망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롯데재단은 공연에 재단 장학생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롯데그룹 전·현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등을 초청했다.

더 리더는 일본 시키극단 출신으로, 레미제라블, 위키드, 러브레터, 빨래 등에서 활약해온 조상웅이 주역 남자역을, 베이비복스 출신으로 드라마 팬트하우스3, 연극 장수상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이희진이 남자의 딸인 여자 역할을 맡았다. 롯데월드의 마스코트 로티와 로리도 출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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