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없어서 못 팔 정도"…세상에 없던 신약 돌풍 비결은 > 경제기사 | natenews rank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뒤로가기 경제기사 | natenews rank

"비만약, 없어서 못 팔 정도"…세상에 없던 신약 돌풍 비결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5-04 08:20 조회 17 댓글 0

본문

뉴스 기사
[MT리포트]위고비·레켐비 우린 왜 못쓰나③

[편집자주]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 맞는 비만치료제다. 해외에서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로 인기다. 옆 나라 일본도 정식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다. 언제 출시할지도 알 수 없다. 치매신약 레켐비는 아직 국내에서 허가도 받지 못했다. 치료제 도입은 환자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다. 치료제의 수급과 약가 문제, 규제기관의 역할 등 혁신신약의 국내 출시가 늦는 이유를 살펴보자.

본문이미지
약이 없던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개발한 치료제가 혁신 신약이다. 세상에 없던 약이자 새 치료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혁신 신약은 일반인은 물론 의사에게도 환영받는 반가운 존재다. 최근 세계 의료계가 주목하는 혁신 신약의 대표 주자는 단연 비만치료제다. 삭센다에 이어 위고비, 젭바운드 등 효과적인 비만치료제가 잇따라 개발되며 의료 현장은 물론 글로벌 제약시장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시판되는 비만치료제 삭센다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다. 한 대학병원 비만클리닉 교수는 "물량이 없는데 의사들도 너나없이 써보려고 해 병원에서 비만 치료하는 교수에게만 처방 권한을 열어야 할 정도로 인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만치료제 체중 26% 감량…치매약 레켐비 인지능력 감소 27% 지연


대부분의 비만치료제에 든 핵심 성분은 음식물을 먹을 때 소장에서 분비되는 GLP-1이라는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GLP-1 유사체다. GLP-1은 췌장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떨어뜨린다. 뇌의 식욕 중추인 시상하부를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위 운동을 늦춰 소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어 식욕을 떨어뜨린다. 밥을 먹을 때 배가 불러 숟가락을 내려놓는 것도 이 호르몬 때문이다.

비만치료제의 다이어트 효과는 강력하다. 임상시험 결과, 비만치료제를 1년 이상 사용하면 삭센다는 평균 체중이 5% 이상, 위고비는 15%, 젭바운드는 26% 정도 줄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는 "고혈압·당뇨병과 달리 비만은 그동안 약효가 강력하지 않아 식단·운동 등 비약물 요법이 강조된 게 사실"이라며 "약만 써도 모든 질병의 근원인 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는 건 굉장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뇌 신경 분야에서는 지난해 등장한 치매약 레켐비가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으며 급부상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뇌 속에서 신경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Aβ란 물질이 쌓이며 신경세포가 죽는다. 기억력이 떨어지고 시공간을 헷갈리거나 성격·감정마저 변화한다. 레켐비는 이런 아밀로이드 베타에 결합해 뇌에 쌓이는 것을 막는 항체 기반 치료제다.

레켐비는 정맥주사로 2주에 한 번씩 투약한다. 1년간 맞을 시 3000만원 정도 든다. 17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18개월 동안 레캠비를 투약한 환자는 모양과 색이 비슷한 가짜 약위약 투여 환자보다 인지 능력 감소가 27%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문이미지


걸리면 죽는 병→ 극복할 수 있는 병…"유의미한 진보"


레켐비의 가격 대비 효과가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료계는 "의학적으로 유의미한 진보"라고 평가한다. 김치경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에서 발병 원인·과정기전을 타깃해 치료제를 개발한 적이 없었다"며 "레켐비는 증상 개선 목적의 기존 치료제와 달리 원인 물질을 제거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이다. 다른 뇌 질환의 원인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과거 걸리면 죽는 병이라 했던 암 역시 항암제의 발전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병으로 변모하고 있다. 세포독성·표적·면역 항암제 등 작용 방식이 다른 항암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는 강력해졌다.

특히,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는 암만 골라 타격하는 표적 항암제트라스트주맙에 세포독성 항암제데룩스테칸를 결합한 혁신 신약으로 뛰어난 효과를 자랑한다. 급여 허가에 영향을 미친 임상 연구 결과 엔허투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암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기간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 mPFS을 기존 치료제캐싸일라 대비 4배 이상 늘렸다. 엔허투 건보 적용 전 머니투데이와 만난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암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평생 보지 못할 것 같던 생존율 향상 그래프를 볼 수 있었다"며 놀라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40만 명 이상 병원을 찾는 비알코올성 지방간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도 지난달 세계 최초의 치료제인 레즈디프라가 등장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종전에 살을 빼거나 간 보호제, 항염증제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치료했던 지방간에 직접 작용하는 명실상부한 치료제가 등장한 것이다.

레즈디프라는 간에 존재하는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THR-β의 활성을 증가시켜 지방 축적과 염증을 억제한다. 총 966명의 환자가 참여한 임상 3상 연구에서 25~30%가 간 지방량, 염증, 섬유화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 투여군은 9.7%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강재헌 교수는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신약의 개발·보급에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금나나와 결혼 30살 연상 재벌…사진 보니 "70대로 안보여"
남편에 영수증 검사받는 노예 아내…"생활비 30만원 주면서"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더차트] "자식한테 손 벌릴 순 없지"…50대, 노후 위해 이 자격증 딴다
"유학 간 딸 납치됐어요" 두려움 떨던 엄마…경찰들 기지로 피해 막았다
월급 그대론데 지갑 빵빵해졌다?…평택 이 동네 함박웃음 짓는 이유[르포]
우리는 언제쯤 쉽게 살 빼나…전 세계 휩쓴 위고비 출시 늦는 이유
캔맥주 따자 콧물 주르륵?…찝찝한 이물질
공무원 남편, 상간남에 문자 보냈다가 스토킹 고소→퇴직 위기
"지화자~!"…기립박수 받은 한-불 국가대표급 파리 댄스공연[르포]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비계 삼겹살, 왜 그랬을까…힘 빠진다" 제주 자영업자 호소
하락장서 50% 수익낸 가치투자 대가…밸류업 찐수혜주 선별법 [부꾸미]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