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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5월 가정의달…물가는 천정부지, 임금체불은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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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5-04 07:00 조회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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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5월 가정의달…물가는 천정부지, 임금체불은 사상 최고

28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 앞에 메뉴 안내문이 놓여 있다. 고물가에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외식비 부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8일 업계와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과 김치찌개, 자장면 등 8개 품목 가격이 전년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2024.4.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 직장인 박성민 씨44는 매년 어버이날 양가 부모님에게 드려온 용돈을 올해는 줄이기로 했다. 해마다 양가에 30만 원씩을 용돈으로 드렸는데, 올해는 금액을 20만 원으로 낮췄다. 또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이면 연휴를 이용해 가족들과 국내 여행이라도 다녀왔지만, 올해는 이런 계획마저 포기했다. 매번 여건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요즘 같은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박 씨는 "네 식구가 저녁에 삼겹살을 한번 먹으러 가도 10만 원이 훌쩍 넘는다"며 "가정의달이라고 월급이 더 들어오고, 고정지출 부담이 비껴가는 건 아니지 않나. 어쨌든 뻔한 수입에서 지출 부담만 늘어나는 데, 요즘은 물가도 너무 올라 언강생심 나들이는 꿈도 못 꿀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5월은 서민 가계에 더 잔인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씨의 사례처럼 고물가 속 각종 가정의달 기념일을 견뎌야? 하는 서민들에게는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족여행을 함께할 여유조차 누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 됐다.

그나마 월급이라도 제때 나오는 것에 감사해야 할까. 올 1분기 임금체불액만도 57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급증했다.

4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지난 2~3월 연속 3.1%를 기록, 3%대 머물던 것에서 다소 둔화한 흐름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수치상의 흐름일 뿐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으로 체감 물가와는 큰 괴리를 보인다.

실제 상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0.6% 올랐다.

축산물0.3%과 수산물0.4%은 다소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은 1년 전에 비해 무려 20.3%나 뛰었다. 농산물 가격은 3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0.5%의 상승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중동발 전쟁 리스크 속에 석유류 가격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0.95%p가 올라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708.4원으로 전주 대비 13.3원 상승했다. 경유는 1566.7원으로 4.4원 올랐다. 휘발유는 5주 연속, 경유는 4주 연속 오름세다.

녹록지 않은 경제상황을 반영하듯 임금체불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올 1분기 임금체불액이 5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상반기에만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체불임금은 571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4075억 원보다 40.3%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임금체불액은 상반기에만 1조 원을 웃돌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연간 임금체불액은 1조 7845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운 바 있다.

고물가와 어려운 경제 여건 속 5월 가정의달을 맞은 직장인들은 씀씀이 줄이기에 나선 모습이다.

유진그룹이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센터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 1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의 달 관련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이달 평균 79만 6000원을 사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된 80만 원 대비 4000원 줄어든 수치다.

여행 계획이 줄어든 게 예상 경비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시한 동일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5.2%가 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올해는 같은 질문에 6.4%가 감소한 28.8%만이 답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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