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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LF 2대주주 부채비율 400% 넘는데 주식만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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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5-04 06:01 조회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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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2대주주 고려디앤엘, 지분 추가매입
부채비율 440%인데…빚내서 지분매입
오너家 승계위한 움직임…회장 장남 보유

[기업amp;이슈]LF 2대주주 부채비율 400% 넘는데 주식만 사는 이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LF의 2대 주주이자 계열사인 고려디앤엘이 최근 LF 지분매입을 다시 시작했다. 2022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LF 지분을 늘려온 고려디앤엘은 부채비율이 400%를 뛰어넘을 정도로 막대한 빚을 지고있지만, 계속 LF 지분을 사들이는 중이다. 재무건전성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고려디앤엘이 지분을 늘리는 배경에는 구본걸 LF 회장의 경영권 지배력 강화와 오너가의 승계문제가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F 지분 5만주 추가 매입한 고려디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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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디앤엘은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LF 지분 5만331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번 매수로 고려디앤엘이 보유한 LF 지분은 11.30%로 늘어났다. LF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주주는 최대주주인 구 회장19.11%과 고려디앤엘 뿐이다.


고려디앤엘은 2022년 7월1일 LF네트웍스에서 인적분할된 조경업체다. 설립 당시부터 LF네트웍스가 기존 보유하고 있던 LF 지분 6.18%를 이전 받게됐고, 이후 지속적인 지분매입을 통해 보유 지분율을 늘려왔다. 지난해 5% 상당 지분인 126만6677주를 장내매수했고, 9월20일부터 보유 지분율이 10%를 넘어섰다.


고려디앤엘의 지분매입으로 최대주주인 구 회장의 경영권 지배력도 크게 강화됐다. 지난해 초까지 구 회장과 일가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한 지분은 48.49%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달 말에는 53.90%로 과반을 넘겼다.

부채비율 440%·단기차입금 400억대…모두 지분매입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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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말 현재 고려디앤엘의 단기차입금 내역 현황[이미지출처=고려디앤엘 감사보고서]


단기간에 LF 지분을 대량으로 장내매수한 고려디앤엘은 막대한 부채를 지게 됐다. 고려디앤엘이 지난달 5일 공시한 2023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고려디앤엘의 부채총계는 487억7508만원, 자본총계는 110억8055만원으로 부채비율을 단순계산하면 440.2%에 달한다. 통상 기업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양호한 수준으로 보고, 400% 이상일 경우는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평가된다.


해당 부채 중 대다수는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으로 구성돼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고려디앤엘의 단기차입금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차입한 253억원과 구 회장으로부터 빌린 153억을 합쳐 406억원에 달한다. 고려디앤엘이 보유 중인 LF 지분의 장부가치를 432억원으로 기재한 것을 고려하면 단기차입금은 물론 부채 대부분을 지분 매입에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고려디앤엘이 자력으로 이 부채를 상환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디앤엘의 지난해 매출액은 486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 당기순이익은 2억4000만원에 그쳤다. 그나마 당기순손실 3억원을 기록했던 2022년보다는 개선된 수치지만, LF 그룹의 도움없이 400억원대의 단기차입금을 자력으로 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승계위한 큰 그림 분석…그룹사에 재무부담 우려

고려디앤엘 지분매입과 관련해 LF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공시된 내용 이외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는 고려디앤엘이 부실 우려에도 계속 빚을 지며 LF 지분을 사는 이유에는 오너가의 경영권 지배력 강화와 함께 승계문제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고려디앤엘이 LF 지분을 계속 늘려갈수록 고려디앤엘의 실 소유주인 구 회장의 장남, 구성모 LF 신규사업팀 매니저의 보유지분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이다.


구 매니저는 고려디앤엘 지분의 91.58%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8.42%는 구 회장의 장녀인 구민정씨가 보유 중이다. 구 매니저가 직접 소유한 LF 지분은 1.18%에 그치지만, 고려디앤엘을 통해 간접 소유한 지분까지 합치면 12.48%에 달한다. 구 매니저가 지난해 9월 LF 신규사업팀에 입사해 경영수업이 본격화된 시점에 고려디앤엘이 보유한 LF 지분도 10%가 넘어간 것을 고려하면, 고려디앤엘의 지속적인 지분매입은 오너가의 경영권 승계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고려디앤엘이 앞으로 재무상태와 관계없이 LF 지분매입에 더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재무상태에서 추가적인 차입이 어려워도 보유 중인 LF 지분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통해 지속적인 지분매입은 가능하다. 실제 고려디엔엘은 지난달 LF 지분 추가확보에 7억4851만원을 썼는데, 취득 자금 조성 경위 및 원천에 대해 배당을 통한 소득이라고 밝혔다. LF의 2023년도 결산배당금이 199억원 규모였기 때문에 고려디앤엘은 보유 중인 LF 지분율을 고려하면 약 22억원 상당의 배당금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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