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이자 인상에…무너지는 건설사 영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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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수익성 연평균 수준 하회
일부 건설사 1년새 반토막 나기도 현대건설·삼성물산 ‘나홀로 성장’ 올해 주요 건설사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0%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높아진 자금 조달 이자와 원자잿값 상승분이 공사비에 지속적으로 반영되면서 국내 주택 사업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결과다. 5일까지 발표된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1767억원보다 35.0%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시장 전망치 1388억원보다도 17.3%240억원 낮은 실적이다. 매출은 2조6081억원에서 2조4873억원으로 4.6%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983억원에서 915억원으로 6.9% 축소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금리 및 원가율 상승 영향이 지속 반영되고 있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유례없이 힘든 건설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4.6%를 기록하며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902억원 대비 32.5% 감소했다. 매출이 1조8501억원에서 1조8905억원으로 2.2% 늘었지만 수익성이 받쳐주지 못했다. DL이앤씨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지난해 1분기 및 연간 평균 수준을 밑돌면서 전년 동기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590억원에서 올해 710억원으로 55.3% 줄었다. 매출은 3조5130억원에서 3조710억원으로 12.6% 감소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신규 수주가 3조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990억원 대비 57.3% 늘었다. 이런 시장에서도 일부 건설사는 수익을 크게 늘렸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1735억원 대비 44.6% 증가했다. 매출은 6조311억원에서 8조5453억원으로 41.7% 늘었다. 현대건설은 “주택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더불어 ‘샤힌 프로젝트’ 등 국내 사업이 본격화했다”며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 가속화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2920억원 대비 15.4% 늘었다. 매출은 4조6000억원에서 5조5840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적극적 경쟁력 개선 노력, 안정된 공사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수주한 양질의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한 결과라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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