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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자만 수십억…고금리에 대기업도 쓰러질 판 [고금리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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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05-0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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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송영록 기자]

대기업 대출금리 천정부지 치솟아
SK하이닉스 이자 비용만 1조5000억 원… 456% 껑충
삼성전자도 5000억 원 늘어
기업들, 긴축 경영 및 임원 대상 주 6일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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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이중고를 겪었다. 반도체 업황 하락으로 수조 원의 적자를 낸 데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이자비용은 급증했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2%대였던 금리가 3배 넘게 치솟으면서 이자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었다”며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업종이라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이자비용으로 1조4683억 원을 냈다. 2년 전 2600억 원에서 무려 465% 늘어난 금액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7조7000억 원, 9조1300억 원에 달했다.

6일 본지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전자,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등 산업계 주요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제표연결기준를 분석한 결과, 번 돈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이른바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2곳에서 지난해 4곳, 올해는 6곳으로 최근 3년간 매년 두 곳씩 늘었다. 올해는 SK하이닉스-5.26, LG디스플레이-3.47, SKC-1.40, 효성화학-1.09, 롯데케미칼-0.92, 포스코퓨처엠0.71이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으로 나타났다. 특히 LG디스플레이, 효성화학, 롯데케미칼은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에 못 미치며 ‘좀비기업’ 코앞까지 몰렸다.

국내 대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이 악화한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든 반면, 고금리로 이자비용은 늘어난 탓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기업 대출 금리는 2020년 연 2.84%에서 2023년 연 5.21%로 상승했다.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한 대표적인 기업은 SK하이닉스다. 이 회사의 이자비용은 2021년 2600억 원에서 이듬해 5331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무려 1조4683억 원으로 급증했다. 고금리로 인해 가만히 있어도 나가는 돈이 1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매일 이자 상환에만 40억 원을 쏟아부은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과 배터리 업계의 이자비용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배터리 기업 SK온을 자회사로 둔 석유화학 기업 SK이노베이션은 이자비용이 2021년 3938억 원에서 지난해 1조1440억 원으로 190% 급증했다. 같은 SK 계열사인 SKC 역시 599억 원에서 1544억 원으로 158% 증가했다.

이 밖에 LG화학6472억 원, 206%↑, LG에너지솔루션3158억 원, 371%↑, 롯데케미칼3789억 원, 344%↑, 삼성SDI2736억 원, 378%↑, 효성화학1731억 원, 406%↑도 이자비용이 급증했다.

국내 대표 전자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피해갈 수 없었다. 이들 기업은 이자비용이 2021년 각각 4315억 원, 2391억 원에서 지난해 9303억 원, 5721억 원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5000억 원, LG전자는 3000억 원 가량 불어난 금액이다.

이처럼 고금리와 경영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주 6일 근무는 물론이고 각종 비용 절감에 나서는 등 위기 경영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임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근무에 나섰다. 일부 계열사에서 하던 임원 주 6일제를 주요 계열사까지 확대했다. SK그룹도 주 5일제 근무를 도입한 지 24년 만에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켰다.

LG그룹은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섰고, 한화는 출장과 전시회 참여 등 소모성 경비를 30%가량 줄였다. 포스코는 임원 급여를 최대 20%까지 반납하고 주식보상제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해도 전쟁과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 고금리와 고환율 등 경영 환경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소가 즐비하다”며 “당분간은 마른 수건을 짜는 경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 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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