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스킨이데아 인수…K뷰티 관심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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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열풍에...Mamp;A ‘큰 장’ 섰다 [스페셜리포트]
유형 3 다시 인수전 뛰어든 IB 투자 수익을 노리는 투자은행IB업계에서도 K뷰티 업체 인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특히 여러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가 뷰티 브랜드 인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올해 2월 모건스탠리PEMSPE는 메디필, 더마메종 등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화장품을 판매 중인 스킨이데아를 인수했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67%를 인수했으며 나머지 33%는 창업주가 계속 보유한다. 2014년 설립된 스킨이데아는 설립 10년 만에 매출 700억원대를 넘어섰으며, 대중에는 ‘손담비 앰플’로 잘 알려진 브랜드다. 회사에 남은 창업주는 모건스탠리PE가 꾸린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회사 성장을 위한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다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TPG는 지난해 화장품 용기 업체 삼화 지분 100%를 약 3000억원에 사들였다. 삼화는 1977년 설립된 회사로 플라스틱 용기 등을 제조해 국내외 화장품 업체에 공급한다. 생산공장은 한국과 중국에 두고 미국과 유럽까지 판매 법인을 확장했다. 2022년에는 매출액 1350억원, 영업이익 187억원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인 메리츠증권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립스캐피탈과 함께 화장품 제조사 서린컴퍼니 지분 100%를 인수했다. 서린컴퍼니는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 운영사로, ‘독도 토너’와 ‘자작나무 선크림’ 등이 대표 상품이다. 이번 거래에서 메리츠증권과 칼립스캐피탈은 서린컴퍼니 기업가치를 약 23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가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하는 이유는 기업가치를 키우기에 난이도가 적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 전체가 고성장 산업군은 아니지만, 고성장하는 개별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성공한 브랜드는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다른 분야에서 이 같은 성장률을 보이는 업체를 찾기 힘든 현실이다. 적당한 채널 구조를 만들어놓으면 더 높은 영업이익률도 가능한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최근 IB업계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소성현 부사장의 분석이다. 남은 매물은 어디? 분기 영업익 107억 크레이버 매물로 아직까지 K뷰티 Mamp;A 시장에 매력적인 매물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 IB업계 시각이다. 인수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2000억~3000억원 수준 기업가치인 업체들이 사모펀드 레이더망에 걸려 있다. 연간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200억~500억원을 올리는 업체들이 주요 타깃이다. 최근 시장에서 매물로 거론되는 업체 중 대표적인 곳은 크레이버다. 2014년 비투링크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이 회사는 2019년 사드 갈등과 한한령 영향으로 매출이 급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던 중 2022년 7월 사명을 ‘크레이버’로 변경하고 뷰티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 탈바꿈했다. 중소 유망 브랜드를 인수해 육성하는 사업 모델이다. 특히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천사가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크레이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스킨천사 매출액은 2022년 331억원에서 지난해 66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크레이버는 지난해 매출 93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456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뛴 실적이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447억원·영업익 107억원을 기록, 지난해 실적의 절반을 이미 한 분기 만에 다 채워 더욱 IB업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크레이버는 이미 매각 자문사를 선정했다”며 “지분 55%는 VC 등 투자 회사가 들고 있는데 이들 펀드 만기일이 다가오는 만큼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이소형 크레이버 대표는 “매각과 상장 사이에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달바를 운영하는 비모뉴먼트도 잠재 매물로 꼽힌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지만 언제든 매각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잘 알려진 달바는 식물성에 확실한 효능까지 더한 화장품을 선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2019년 233억원이던 매출이 지난 2022년 1452억원까지 확대됐다. 영업이익률도 10%대로 끌어올려 여러 사모펀드 운용사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 외 수많은 중소형 브랜드가 모여 있는 올리브영에서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나타내는 브랜드도 투자업계 시선을 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7개 국내 브랜드가 매출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넘버즈인·닥터지·라운드랩·롬앤·메디힐·클리오·토리든이 국내외 대기업 브랜드를 제치고 올리브영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기초 화장품 중에는 리쥬란·메디필·아리얼·일소가, 색조 화장품에서는 코스노리·퓌·힌스 등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새로운 브랜드다. “이익도 어느 정도 나면서 해외 수출을 잘하고 있는 브랜드가 Mamp;A 관점에서 매력적이다. 국내 2만5000여개 브랜드 중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브랜드는 손에 꼽힐 정도다. 그러다 보니 IB업계에서는 매출 500억~1000억원 수준 브랜드가 인수해서 더 키울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그중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 실적이 단기적으로 급등한 것은 아닌지, 창업주 개인 능력이 아니라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잘 갖춰져 있는지 등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한 사모펀드 운용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8호 2024.05.08~2024.05.14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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