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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엔솔 지분 당분간 안 판다고 조건 달았던 이유[김성진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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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3-06-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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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엔솔 지분 매각 또는 교환사채 가능성
- 조달 규모 2조 예상, 지분율 1.5% 수준
- 2025년까지 총 10조..대규모 투자 부담
- 석화사업 부진으로 사업구조 개편 추진


※김성진의 인더백은 ‘인더스트리industry’와 ‘백back’의 합성어로 산업의 뒷얘기를 다루는 코너입니다. 대형 사업·재무 이벤트뿐 아니라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공시 등을 짚어내 다양한 시각에서 산업과 기업의 생로병사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당분간’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습니다. 양사 전략적 협력을 공고히 하고 지배적 지분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이 지난해 7월 27일 열린 LG화학의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한 말이다. 이 답변에서 눈여겨볼 것은 ‘당분간’이라는 표현이다. 당장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하진 않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매각도 할 수 있다는 ‘조건부 해석’이 가능하다. 지분 매각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겠지만 필요에 따라선 입장 변화를 할 수 있도록 단서를 달아둔 셈이다. 최근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에서도 전면 부인하지 않고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던 점도 매각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84% 중 일부를 활용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 규모는 2조원 수준으로 전해지며, 이를 감안하면 전체 지분의 1.5% 수준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현재 130조원이 넘기 때문에 소수 지분 만으로도 수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LG화학, LG엔솔 지분 당분간 안 판다고 조건 달았던 이유[김성진의 인더백]
LG화학 여수공장 현판.사진=연합뉴스
물론 꼭 지분을 당장 매각하지 않더라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2조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EB는 회사채의 일종으로, 투자자는 투자금 대신 채권 발행회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의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다. 예를 들어 LG화학이 발행하는 EB에 투자하는 채권자는 향후 투자금 대신 그에 상응하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담보로 설정한 것은 맞지만, 꼭 지분을 내어줘야 하는 것은 아닌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파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있는 LG화학에게는 사실상 최선의 카드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할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84%를 보유하고 있는데, 충분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원을 어떤 식으로든 활용하지 않겠냐는 관측이었다. 단순 계산상으로는 50% 이상만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면 지배력 행사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 상장으로 LG화학 주주들의 반발이 있었을 당시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70~80%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 당시부터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을 70%까지 줄이는 것에 여유를 뒀던 것이다.

그럼에도 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던 LG화학이 노선 변경을 검토 중인 배경으로는 대규모 투자 부담이 꼽힌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와 함께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사업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올해 계획된 설비투자CAPEX 자금만 4조원에 달한다.

당초 LG화학은 이 같은 대규모 투자금을 영업활동 및 차입금 조달로 충당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석유화학 사업의 장기 불황이 변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올 1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영업손실 508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5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순차입금은 전년 동기 4조7250억원에서 7조8410억원으로 대폭 증가해 재무부담도 확대됐다.

이 때문에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19일 사업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장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지분매각,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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