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 없이 30초 만에 끝낸다"…당뇨 환자들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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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6-20 17:53 조회 126 댓글 0본문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
"피 대신 타액…당 측정 패러다임 바꿀 것" 서울성모병원서 300명 탐색임상 정확도 92%…간이혈당기와 비슷 글로벌社에 기술 이전 본격 추진 ![]() 동운아나텍의 ‘디살라이프’는 20~30초가량 물고 있다가 침을 검사지에 떨어뜨려 당을 측정하는 세계 최초 타액 당 측정기다. 동운아나텍 제공 피 대신 침으로 몸속 당을 측정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동운아나텍이 임상에서 기존 상용화된 혈당측정기에 버금가는 정확도를 확보하면서다. 아직 정식 임상 등 허가를 위한 절차가 남았지만 세계 최초의 타액 기반 당 측정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탐색임상에서 가능성 확인
동운아나텍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한 타액침 기반 당 측정기 ‘디살라이프D-SaLife’의 탐색적 임상시험 결과 보고서를 수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300명을 대상으로 했다.
![]() 동운아나텍은 올해 본격적으로 상용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사진는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정식 임상을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술 이전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해 초 114명을 대상으로 한 차례 탐색임상을 했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기술 이전 조건으로 더 많은 임상 데이터를 요구했다. 300명 규모 탐색임상을 다시 한 배경이다. 김 대표는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기업 2~3곳과 벌써 기술 이전을 위한 미팅이 잡혔다”며 “허가 절차를 해외 파트너사와 함께할지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했다.
○반도체 기술 접목…Ramp;D만 7년
동운아나텍이 기존에 없던 당 측정기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가 있다. 침 속 당의 농도는 피보다 55배가량 묽은 데다, 침에는 다양한 이물질이 섞여 있어 측정이 쉽지 않다. 동운아나텍은 시스템 반도체 기술로 이를 극복했다. 미세전류 제어 기술을 활용해 고민감도 타액 당 측정기를 개발해냈다. 연구개발Ramp;D에만 7년이 걸렸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한 검사지 내 효소 복합물은 오직 타액 속 포도당과만 특이적으로 반응하도록 설계했다”며 “채혈 고통 없이 당 수치를 측정하는 진단기기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져왔지만 실제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당뇨병 예방에 기여할 것”
![]() 동운아나텍의 ‘디살라이프’는 20~30초가량 물고 있다가 침을 검사지에 떨어뜨려 당을 측정하는 세계 최초 타액 당 측정기다. 동운아나텍 제공 회사 측은 디살라이프가 침으로 채혈하는 기존 당 측정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혈에 거부감이 있는 당뇨 환자나 일반인이 거부감 없이 당을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당뇨병 환자는 5억4700만 명, 전당뇨인과 미진단자를 포함한 수는 16억6500만 명에 달한다. 2030년에는 각각 6억4200만 명, 19억2200만 명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당뇨병을 진단받진 않았지만 식습관 등으로 자칫 몸관리를 잘못하면 당뇨병에 걸릴 수 있는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다”며 “당뇨병은 한번 걸리면 평생 환자로 살아야 하는 만큼 한발 앞서 자기 수치를 측정하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디살라이프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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