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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엔씨소프트도, 철권 만든 게임사도 인력 감축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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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10-27 11:14 조회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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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 온 게임 산업, 구조조정 이어져
엔씨소프트, 4개 조직 분사·희망퇴직 단행
철권 만든 일본 반다이 남코도 흔들려


리니지 엔씨소프트도, 철권 만든 게임사도 인력 감축 나섰다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가 일부 게임 조직 분사와 함께 희망 퇴직을 단행한다. ‘철권’을 개발한 일본의 게임사 반다이 남코도 최근 약 200여명의 직원을 대기 발령하는 등 인원 감축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때 호황을 누렸던 게임 산업은 엔데믹 이후 성장 정체가 오면서 국내외 유수 게임사들의 인원 감축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실적 악화로 고강도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쓰론앤리버티TL 사업 부문, LLL 사업 부문, 택탄TACTAN 사업 부문, AI서비스연구 사업 부문 등 4개 조직을 물적 분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 개의 게임 조직과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모델 ‘바르코’를 개발한 엔씨리서치를 모두 자회사로 분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엔씨소프트는 올해 선보였던 신작 ‘배틀크러쉬’ 개발 조직을 해체하는 등 일부 프로젝트를 종료시켰으며,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엔씨는 근속 기간에 따라 정규 월봉의 최소 20개월 치에서 최대 30개월 치까지 희망퇴직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2012년 이후 12년만으로, 그만큼 엔씨소프트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은 1년 전보다 30.8% 감소한 1조779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5.4% 급감한 1373억원이었다.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 대표는 자회사 분사 발표와 함께 사내 레터를 통해 임직원에게 “대부분의 인력과 기능이 본사에 집중되는 방식으로 운영된 결과 우리 회사의 재무적 성과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라며 “자칫하면 만성적인 적자 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라고 위기 상황을 피력했다.

블룸버그 “반다이 남코, 200명 퇴사 종용”
어쌔신 크리드 ‘유비소프트’는 텐센트 인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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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업체의 상황도 비슷하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반다이 남코 산하의 제작사 반다이 남코 스튜디오는 올해 4월부터 약 1300명의 인원 중 200명의 인원을 대기 발령하고 어떠한 업무도 주어지지 않는 부서에 직원을 보내 직원 스스로 퇴사하도록 유도하는 ‘오이다시 베야’의 방식으로 퇴사를 종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약 100여명이 퇴사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반다이 남코는 각각 1950년과 1955년에 설립된 반다이와 남코가 2005년에 합병해 출범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자체 제작사인 반다이 남코 스튜디오의 경우 대전 격투 게임 ‘철권’이 대표작 중 하나이며 원피스, 나루토, 드래곤볼 등 일본의 주요 IP를 라이선싱한 게임을 제작해왔다.

최근 원피스와 나루토를 라이선싱한 게임을 포함해 주요 게임 프로젝트를 취소하면서 이에 따른 비용 조정의 일환으로 인원을 감축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다이 남코 스튜디오는 지난 2023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3월에는 39억8300만엔약 36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2012년 출범 후 첫 적자였다.

반다이 남코는 블룸버그에 “게임 개발 중단 결정은 현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일부 직원은 다음 프로젝트 배정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기면 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직원을 자발적으로 퇴사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오이다시 베야’와 같은 조직은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달에는 라이엇게임즈 또한 리그오브레전드 팀 직원 27명을 포함해 32명의 인력을 해고했다. 마크 메릴 라이엇게임즈 최고제품책임자는 엑스X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원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향후 15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력 조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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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게임 업계는 성장이 정체되면서 올해 초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했다. 반다이 남코 스튜디오와 라이엇게임즈 사례 또한 이의 연장선상으로 파악된다.

전 세계 게임사들의 정리해고 규모를 추적하는 사이트 ‘게임 인더스트리 레이오프’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게임업계의 해고 규모 추정치는 약 1만3000여명으로 파악된다. 1만500명을 기록한 지난해를 이미 뛰어넘었다.

‘어쌔신 크리드’를 개발한 유럽 게임사 유비소프트도 지난해 대규모 정리 이후 최근에는 직원들이 대면 근무에 반발해 파업을 선언하는 등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유비소프트 지분 약 20%를 보유한 중국 텐센트의 유비소프트 인수설도 제기되고 있다.

반다이 남코와 유비소프트와 같은 전통적인 유수의 게임사들도 휘청이면서 게임산업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게임사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생 게임사들이 출시하는 작품들이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는 경우도 종종 등장하면서 전통 게임사들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최근 스팀에서 동시접속자 수 300만명을 넘어서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검은 신화: 오공’도 중국의 신생 제작사인 게임 사이언스가 선보인 게임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경제 불황으로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나 구매력이 줄어든 분위기다. 또한 경쟁사들이 워낙 많다 보니 전통적인 게임사라도 입지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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