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갈등 한복판 TSMC "반도체 자유무역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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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10-27 17:30 조회 14 댓글 0본문
모리스 창장중머우 TSMC 창업자사진가 "반도체 자유무역은 죽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해지며 TSMC의 반도체를 대만에서 생산해 전 세계에 자유롭게 수출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창 창업자는 대만 신주에서 열린 TSMC 스포츠데이에서 "최첨단 반도체 자유무역은 죽었다"며 "이 같은 환경에서도 성장을 계속 달성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5년 전 TSMC가 군사상 요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그렇게 됐다"며 "가장 엄중한 도전이 눈앞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2일 TSMC가 제조한 반도체가 화웨이에 탑재된 것으로 밝혀져 미국 상무부가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 것이다.
디인포메이션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웨이에서 발견된 반도체는 TSMC가 샤먼 소프고라는 반도체 설계 회사에 납품한 것이다. 샤먼 소프고는 비트코인 채굴용 반도체를 만드는 비트메인의 미크리 잔잔커퇀이 설립한 회사다.
TSMC는 이 회사에 대한 제품 공급을 중단했고, 샤먼 소프고는 이날 자신들은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한 적이 없으며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TSMC는 반도체가 화웨이 제품에 탑재된 것을 파악하고 미국·대만 정부에 통보했다"며 "2020년 9월 이후로는 화웨이에 공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로 사상 최대 실적과 주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화웨이는 TSMC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였지만 2020년 미국의 제재 이후 공급을 중단했다. 미국이 반도체 제조시설의 리쇼어링을 추진하면서 TSMC도 미국 애리조나주에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 외에 유럽, 일본 등에서도 직접 파운드리를 설립해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TSMC는 이날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호무역 파고를 넘어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회장은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업그레이드 버전인 A16도 2026년 하반기에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뿐 아니라 대만 정부도 발 벗고 나섰다.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는 국제통화기금IMF 가입 의사를 나타냈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경제문화대표처는 대사관 역할을 맡고 있다. 경제문화대표처는 IMF 연차총회에서 "대만의 IMF 가입은 재정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대만은 IMF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인터폴 등 국제기구에 가입하려 하고 있다"며 "특히 IMF 가입은 중국의 금융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예방 조치"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대만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 1월엔 하원에서 대만의 IMF 가입을 지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성승훈 기자 /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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