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속 국내 게임사 가상인간 실종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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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05 00:02 조회 62 댓글 0본문
활용 마땅찮고 비용 많이 들어
업체, AI 기술 게임 제작에 투입
업체, AI 기술 게임 제작에 투입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열풍이 뜨거울 때 국내 게임사들이 앞다퉈 내놓은 가상인간버추얼 휴먼이 몇 년째 실종 상태다. 이들이 종적을 감춘 이유는 복합적이다. 가장 큰 원인은 광고 등 일회성 이벤트 외엔 캐릭터를 활용할 방안이 마땅찮은데다, 캐릭터를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기 위한 인공지능AI 학습에도 적잖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은 AI 자원을 게임 제작 툴 개발에 먼저 투입하는 분위기다.
버추얼 휴먼은 컴퓨터 그래픽CG과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인간처럼 소통하고 행동하는 디지털 세계의 가상 인물이다. 과거엔 가상 연예인 등 일부 마니아층이 소비하는 캐릭터로 여겨졌지만, 메타버스와 디지털 시장이 크게 주목받던 5~6년 전 게임사들이 본격적인 제작에 뛰어들었다.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이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으나, 메타버스 열기가 식은 최근 들어선 버추얼 휴먼의 활동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버추얼 휴먼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넷마블은 ‘리나’라는 캐릭터를 내놓았지만, 지난해 1월 이후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2022년 제작한 리나는 음반 발매를 비롯해 게임 리뷰, 소통 방송 등 여러 방면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 대한항공 기내 안전영상에 등장한 이후 활동 계획이 없는 상태. 넷마블 관계자는 “리나 관련 사업을 계속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기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크래프톤이 2022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첫 가상인간 ‘애나’도 출시 이듬해부터 활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버추얼 아티스트로 활동했던 애나는 유튜브 채널에도 2023년 8월 이후로 영상을 올리지 않고 있다. 크래프톤의 게임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던 또 다른 버추얼 크리에이터 ‘위니’는 출시 1년여 만인 2023년에 공식적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던 넷마블의 ‘메이브’, 스마일게이트 ‘한유아’도 인기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2년 전 메이브가 출시한 음반 ‘판도라’의 뮤직비디오는 조회 수 455만회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몇 달 전 공개한 최근 영상들은 모두 2만회를 밑돌았다.
게임사들은 가상인간 개발로 쌓은 AI 기술을 게임 제작에 직접 투입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수년 전부터 게임 제작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발비를 크게 아꼈다. 게임 플레이를 함께하는 AI 친구, 게이머의 스킬 패턴을 학습하는 AI 보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현재 게임 업계의 버추얼 휴먼 기술은 태동기를 거쳐 상용화의 과도기를 지나가고 있다”면서도 “가상 인간이 리소스도 적잖게 들어가고 제작 기간도 오래 걸리다 보니 바로바로 결과물을 뽑아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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