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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달 탐사선 다누리, 고도 낮추고 임무 기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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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06 12:01 조회 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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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고도 달 상공 100→50㎞로 낮출 듯
임무 기간도 6개월 정도 연장 검토
임무 종료 후 달 충돌·동결궤도 놓고 고민
2022년 8월 발사를 앞둔 다누리가 발사장 이송 전 최종 점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년 8월 발사를 앞둔 다누리가 발사장 이송 전 최종 점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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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22년 12월 26일부터 2년 넘게 돌고 있는 익숙한 달 상공 100㎞ 원궤도를 벗어나 더 낮은 고도를 돌며 더욱 선명한 달 사진 촬영에 나선다. 올해 말까지로 돼 있는 임무 기간도 추가로 6개월 이상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다누리는 조만간 임무 고도를 변경할 예정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다누리는 100㎞ 임무 고도에서 운영하려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고, 관측도 충분히 했다는 판단”이라며 “새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임무 고도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첫 달 탐사선인 다누리는 2022년 8월 5일 발사했고, 같은 해 12월 26일 달 상공 100㎞에 도착했다. 다누리에는 6기의 탑재체가 실려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고해상도카메라와 광시야편광카메라를 이용해 다양한 달 사진을 촬영해 지구로 보냈다. 달의 남극이나 여러 크레이터, 미국과 인도, 중국 같은 다른 나라의 달 착륙선 모습들을 생생하게 촬영했다. 그동안은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국가의 도움을 얻어야만 확보할 수 있는 자료였다.


다누리 개발을 이끌었던 김대관 항우연 미래연구혁신센터장은 “과학적인 성과뿐 아니라 한국이 달 탐사선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국제 협력 등에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며 “전 세계를 통틀어도 현재 달에서 촬영이 가능한 궤도선이 몇 개 없기 때문에 다누리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우주청과 항우연은 다누리의 임무 고도를 달 상공 50㎞ 정도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같은 카메라로도 지난 2년 동안 촬영하지 못했던 새로운 곳을 촬영하거나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다누리의 임무 기간도 추가로 연장된다. 다누리는 당초 2023년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지구-달 전이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항행을 마친 덕분에 30㎏의 연료를 절약했다. 임무 궤도에 진입 후인 2022년 12월 27일 기준으로 잔여연료량이 약 86㎏으로 연간 연료 사용량이 26~30㎏인 것을 감안하면 추가 임무 수행이 가능했다. 이에 2023년 6월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다누리 임무 기간을 2025년 말까지 연장했다.

우주청과 항우연은 다누리 연료가 2026년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상황으로 보고 추가로 임무 기간을 늘릴 계획이다. 최소 6개월 정도는 낮춘 고도에서 추가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누리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달 티코 충돌구Tycho Crater./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달 티코 충돌구Tycho Crater./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임무 기간이 끝난 이후 다누리를 어떻게 운용할 지도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달 표면에 충돌시키면서 향후 개발할 달 착륙선에 활용할 각종 데이터를 얻는 방안과 달 동결궤도Frozen Orbit에 다누리를 이동시켜서 유지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달 동결궤도는 연료를 사용하는 유지기동 없이 고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궤도를 말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09년에 발사한 달정찰궤도선LRO도 임무 기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결궤도에서 운용 중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달 탐사선은 임무를 마치고 나면 연료를 다 쓰기 전에 지구에서 제어가 가능한 시점에 달 표면에 충돌시키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라며 “올해는 태양 활동 극대기에 개기월식도 두 차례나 예정돼 있어서 다누리 성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지켜보고 달 탐사에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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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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